정초부터 물가 고공행진-장보기 겁난다

치솟는 생활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 말이 나올 정도로 전통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4일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에서 발표한 이날 기준 생활물가 시세표에서 지난해 11월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진 식품은 달걀, 감자, 당근,  배추, 버섯, 양파, 오이, 라면, 콜라 등으로  인상률이 10%를 웃돌았다.


정초부터 고공행진 중인 생활물가 때문에 지역에서 주부들이 시장에 오면 가슴이 답답할 정도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값이 널뛰기 하고 있고, 감자, 당근, 무, 배추, 버섯, 양파, 오이 등 모든 식재료 값이 오른 상황이다.

한국물가협회가 4일 주요 재래시장 및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전에서 이날 기준 달걀 특란(개당 60g) 10알 가격은 348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0일 (2580원)과 비교해 34.9% 비싸다.
계란 한 판(특란 30알)으로 환산하면 1만 4400원으로, 5700원인 닭고기(손질 육계1㎏)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한 포기에 2880원에 거래되는 배추(2.5㎏)는  금배추사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무값도 올랐다.
이날 소매시장에서 개당(1.5∼2.0㎏) 평균 2980원에 팔렸는데 지난해 11월 30일 2300원과 비교해도 29.6% 올랐다.

또 라면(1개입)은 676원으로 지난해 11월 30일에 비해 7.3% 올랐으며, 콜라(12.5ℓ)도 2580원에서 2890원으로 12% 뛰었다.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의 주원인으로 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을 내세우고 있다. 

 오이(150g)도 780원에서 930원으로, 당근(1㎏)도 5000원에서 5700원으로 14% 상승하는 등 수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향후 더 값이 오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오이는 기온하락에 따른 생육부진과 재배시설 난방비용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과 채소류 외에도 가정 식탁의 주요 먹거리는 대부분 값이 폭등한 상태여서 가계살림의 주름은 좀처럼 펴지지 않고 있다. 

급등한 물가 때문에 가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어 주부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 다들 “모든 생활물가가 오르니 살기가 정말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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