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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포로 로마노

[정승열의 세계 속으로] <2>

정승열2017.01.06 09:18:15

▲로마시내 관광도

서구문명의 원류인 고대 로마의 유적지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다. 포로(Foro)란 포럼(Forum) 즉 ‘아고라’와 같은 공공장소를 지칭하므로 포로 로마노란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이다. 캄피폴리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중심으로 한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국가 고대 로마에서는 귀족들의 영토쟁탈전이 벌어졌으며, 언덕 아래 계곡은 7개의 언덕위에 살던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 장소였다.

서구문명의 원류인 고대 로마의 유적지 포로 로마노

▲정승열 한국공무원문학협회 회장

원래 이곳은 산골짜기여서 사람들이 계곡을 메우고 마치 우리네 방 구들장 놓듯 넓은 돌들을 촘촘히 박아서 포장도로로 만들었는데, 이런 형태의 도시계획은 이후 로마는 물론 유럽 전체의 기본형식이 되기도 했다. 포로 로마노는 약 1000년 동안 로마의 심장역할을 하다가 4세기 말 서고트 족의 침입으로 파괴되었으나, 원로원, 로물루스 신전, 2개의 개선문 등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도 발굴은 계속되고 있다.

로마에는 지하철 A, B노선이 있는데, A노선은 바티칸에서 스페인광장과 트레비분수까지의 코스이고, B노선은 콜로세오(콜로세움 경기장)에서 베네치아광장으로 통하는 코스다. 지하철은 우리와 비슷하게 지하철과 버스․트램을 환승할 수 있는데, 1.5유로인 1회용 티켓은 개찰한 시간을 기준으로 100분 동안 지하철은 1회, 버스와 트램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6유로인 1일권은 하루 동안 지하철과 버스, 트램을, 16.5유로인 3일권과 24유로인 7일권은 발권후 3일, 7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서 지하철에서 나갈 때에는 환승을 위하여 티켓 검사를 하지 않는다.

▲포로 로마노 조감도

일반 관광객이라면 1일권으로 충분하다. 지하철 B선 콜로세오(Colosseo)역에서 내리면 고대 로마의 정치·경제·사회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 입구인데, 어른 12유로인 통합입장권을 사면 우리가 콜로세움 경기장이라고 하는 콜로세오를 비롯해서 팔라티노~포로 로마노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포로 로마노는 누오보 광장의 남향 기슭이기도 해서 누오보광장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포로 로마노에는 팔라티노 언덕으로 쭉 뻗은 도로가 있는데, 이 길이 포로 로마노의 메인 스트리트인 ‘성스러운 길(Via di Sacra)’이다. 로마 시대에 민주정치와 상업, 법률의 중심지로서 여러 황제를 거치면서 크게 발전했던 이곳 성스러운 길 왼편에는 바실리카, 에밀리아, 공회당, 원로원 건물이 빈 돌기둥만으로도 당시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짐작하게 해준다. 오른편에 즐비한 고대 로마의 유적 중 로마건국의 전설인 로물루스가 처음 터를 잡았다는 팔라티노 언덕에는 아우구스투스가 살던 집이 있는데, 지금은 고대 로마의 대리석상을 모아 놓은 팔라티노 박물관이 되었다. 이곳은 궁전과 신전이 너무 많아서 오늘날 궁전을 의미하는 ‘Palace’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포로 로마노

파괴된 포로 로마노 흔적에서 당시 웅장함과 화려함 짐작

파괴된 포로 로마노의 흔적에서 우리는 당시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짐작할 수 있는데, 아고라에는 원로원 의원들이 광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서 자신의 주장을 소리 높여 외쳤다는 연단격인 네모난 대리석이 무너진 원주기둥 옆에 덩그마니 놓여있다. 성스러운 길에는 아우구스투스의 개선문, 티투스 개선문 등 2개의 개선문이 있는데, AD 81년 티투스 황제가 예루살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은 파리의 개선문의 원형이 되었다. 그 개선문 아치 안쪽에는 로마 병사들이 예루살렘 신전에서 약탈품을 운반하는 장면을 새긴 부조를 볼 수 있다.

또, 가로 100m, 세로 65m, 높이 35m에 이르는 막센티우스 바실리카(Basilica di Massenzio)는 306년에 세운 건물로서 콘스탄티누스 바실리카라고도 하며, 포로 로마노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3개의 거대한 아치형 천장만 남아 있다. 천장은 원래 도금된 타일로 장식했었지만, 7세기경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지붕을 만들기 위해서 떼어냈다고 한다. 그러나 포로 로마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성스러운 길 입구에서 오른편에 세워진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이다.

기원전 6세기에 지은 베스타 신전은 불의 여신 베스타를 위한 신전으로서 20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인 원형 건물인데, 포로 로마노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전이다. 6명의 처녀 사제 베스탈들이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지켰으며, 로마의 평화를 위해 성화 지키는 임무를 부여받은 베스탈은 엄격한 자격을 통해 선발되고 30년 동안 불을 지키는 일만 담당했다고 한다.

▲티투스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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