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업무보고 장소 부랴부랴 변경

권선택 대전시장. 자료사진

새해 시작과 함께 이뤄지는 대전시 업무보고. 올해는 실·국장들이 두툼한 업무보고 문서를 차례로 읽는 요식 행위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오는 11~12일 이틀 동안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중앙시장 등 원도심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특별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업무보고는 그룹별로 나눠 현장에서 하라”며 “현장이 반영되지 않은 행정은 탁상행정이다. 모든 정책은 현장 속으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돼 왔던 업무보고 장소가 급변경됐다. 11일에는 중앙시장과 청소년위캔센터, 중앙메가프라자, 옛 충남도 관사촌에서 현장보고가 이뤄지고 옛 충남도청사 건물인 대전시민대학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업무보고 이튿날인 12일에는 서대전역과 119시민체험센터에서 현장보고를 받는다. 이후 체험센터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마지막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현장 업무계획’을 준비한 시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올해는 실·국별로 돌아가며 업무계획을 발표해 오던 관행을 탈피해 역점과제를 주제별로 묶어 현장에서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며 “주요 시책 현장에서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만큼, 생동감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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