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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사진 역사를 새롭게 쓰다

[리헌석의 예술계 산책] 한밭사진사랑 <한밭사진사랑전>

리헌석2017.01.10 09:48:25

한밭사진사랑(대표 신건이 사진작가)에서 두 번째 [한밭의 사진사랑전]을 개최하여 대전의 사진계 역사를 다시 확립하였다는 평가들이다. 2016년 12월 29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 대전중구문화원 전시실에서 전시된 작품에는 작고 사진작가들의 유작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분들은 대전에서 사진의 여명기에 밝은 등불 역할을 하던 분들이었다.

▲리헌석 전 대전문인협회장·문학평론가 겸 아트리뷰어

작고한 분들 ― 고승웅 김명호 김승행 김청수 박진원 신석철 안몽인 엄갑종 이동식 이시순 이용돈 임헌동 윤장원 조성희 추교근 최무기 ― 고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한밭사진사랑’의 신건이 회장의 공로였다. 동시대 같은 길을 걷다가 먼저 가신 분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분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었던 리플릿과 사진작품집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신건이 회장은 제2회 한밭사진사랑전을 준비하며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하였다. <195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지역 사진계 선각자들의 유작과 현재 사진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또한 <저희 한밭사진사랑 모임은 순수한 작가정신을 나이, 등위, 어떤 순위를 모두 배제하고, 기존 단체, 협회 그룹, 기타 행사와는 무관하게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마련한 전시>라고 힘주어 밝혔다.

▲한밭사진사랑전

이 전시에는 대전의 원로와 중견 사진작가들이 우정 출품하여 작고한 선배 사진가들에 대한 따뜻한 동지애를 느끼게 하였다. 신건이 길강호 김기갑 김미영 김영배 김철수 노연숙 류재림 박종복 박종서 박휘종 서승민 송동훈 송완순 송인호 신영팔 심재후 오덕수 유병주 윤승열 윤종식 이경용 이광치 이태윤 이현덕 정규천 조정래 조중경 홍영옥 황현숙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시대를 증거하고 있었다.

2015년에 처음으로 전시를 마련한 신건이 회장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사진을 모으고, 리플릿을 만들고, 작품집을 발간하는 데는 희생적 노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모든 예술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미가 큰 행사거나, 몇몇 동호인들의 잔치거나 똑 같이 인식하는 세태에 대하여 약간은 화가 나 있는 말투였다. 그러하였을 것이다.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관서나, 문화예술을 물 주어 가꾸는 기관-단체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세상에서, 제2회 한밭사랑전을 개최한 신건이 선생과 사진계의 정겨운 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2017년에는 덜 힘들고,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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