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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공무원노조위원장, 정피아 향해 직격탄

[인터뷰] 김진중 위원장 "임명권자와 임기 같이해야"

지상현 기자2017.01.10 16:52:35

▲김진중 대전시청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노조의 조직 확대를 주창했다.

김진중(52) 대전시청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강성으로 통한다. 겉 모습만 보면 서글서글한 모습에 전혀 강성처럼 보이지 않지만 속내는 강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떠나가는 조합에 새로운 변화를 심어줄 주인공으로 손꼽혔다. 이런 평가는 고스란히 투표 결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치러진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총 투표자 1121표 중 813표(72.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98표와 103표를 얻는 데 그친 김영수, 한동일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사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해 동안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노조 출범 초기인 대전시청 노조 1기와 2기때만 해도 적극적으로 노조 활동을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3기와 4기때는 노조 활동에 소홀했다. 그러다 5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금 노조 활동을 재개했다. 어찌보면 다크호스가 위원장에 당선된 셈이다. 출마 후보자 3명 중 가장 젊고 혁신 의지가 강했던 것이 당선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될 정도다.

그는 위원장 선거 당시부터 변화를 주창했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회계가 투명한 노동조합을 만들고,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위원장에 취임한 현재 그는 '어용 노조위원장'임을 자처하고 있다. 개인을 위한 노조가 아닌 조합원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어용위원장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다만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정피아 관피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공신들의 공직 입성, 즉 관피아에 대해 "순리대로 임명권자와 임기를 같이 해야 한다"며 "그것이 예의이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피아에 대해서도 "정피아 관피아 척결에는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공무원들은 퇴직과 인사가 맞물리다보니 쉽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2013년 제4대 위원장 선거때 1408명이던 조합원수가 3년만에 144명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현재 노동조합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에 바닥으로 추락했다"면서 "일일이 조합원들을 찾아 다니며 단체협약을 반드시 체결해 전체 대전시 공무원 모두 조합원이 되도록 발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6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김 위원장은 금산초 다니다 공직자였던 부친을 따라 대전으로 이사한 뒤 보운초와 동산중, 대전상고, 한밭대를 졸업했다. 1991년 충남 공주에서 공직(9급, 토목직)에 임용돼 1995년 동구청, 2004년 대전시로 각각 전입했다. 2012년 6급 승진 후 서구청에서 잠시 근무하다 2014년부터 대전시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는 주택정책과에서 도시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진중 위원장 연락처 : 010-5438-1545

다음은 김진중 위원장과 나눈 인터뷰 요약.
- 취임 소감은 무엇인가.
“조합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시민과 조합원의 행복을 위해 뛰는 게 목표다. 기본에 충실한 노조가 되고 회계가 투명하며 전체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을 위해 기여하겠다.”

- 공약은 무엇인가.
“저 자신과 노조가 사측이 아닌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인데 3단계다. 노조의 기본에 충실하고 회계가 투명하며 불합리란 공무원제도를 개선하겠다. 단체 협약도 체결하겠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조합원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 스스로 노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의 권익 및 후생 복지 등에 대해 사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여성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편의시설 확충하며 6급 근속승진 연한 단축 등 공노총과 연대해 공직사회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공무원의 사회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약 내용: △노동조합 회계 투명하게 운영, 일정금액 기금 적립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경청 △단체협약을 반드시 체결하여 조합원의 권익 보호 △여성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편의시설 확충 △주말 당직자 대체휴무 실시, 복지포인트 20% 인상 △국외 정책연수 인원 확대 및 지원금 증액 △ 30년 이상 장기재직 7급 퇴직자 6급 승진 퇴직제 운영.)

- 임기는 언제까지인가.
“2019년 9월 25일까지 3년이다.”

▲김 위원장은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3명 후보 중 가장 젊고 혁신적인 인물로 꼽히면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은 김 위원장 취임식 모습.

- 공직사회에서 노조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공직도 사회의 구성원이다. 투명해야 한다. 국정의 문제점도 청와대에 노조가 있었으면 막을 수 있었다.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공무원 노조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호도되는 부분이 있다. 건전하게 자기 의식화함으로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나 세월호 사태를 바로 잡을 수 있다. 노조가 중심을 잡는다면 행정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 권선택 시장의 시정 운영 어떻게 평가하나.
“권 시장은 행정고시에 최연소로 수석 합격한 분이다. 행정에 경험이 많다. 도시철도 트램 건설과 사이언스 콤플렉스, 대전의료원 등에 가시적인 성과 거뒀다. 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나게라는 목표는 저희 5대 대전시청 노조와 목표가 똑같아 노조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인다. 경청과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시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더 기대한다.”

- 선거공신들의 입성, 어떻게 보는가.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예의다. 순리대로 따르면 된다. 임명권자와 임기를 같이 해야 한다.”

- 강성인가 어용인가. 자평해 달라.
“더 지켜봐 달라. 가치판단에 따라 다르다. 노조위원장 출마할 때 이런 생각을 했다. ‘가기 싫어도 가야하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체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앞장서겠다. 조합원을 위한 일이라면 어용이라도 상관없다. 조합원을 위한 것이라면 어용으로 가겠다.”

- 정기인사에 대한 평을 해달라.
“무난한 인사였다.”

- 정무부시장과 정무특보의 관계는 어떻게 보는가.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그 길이 시민을 위한 길이고 공무원을 위한 길이라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일단 지켜보고 일정 시점이 지난 뒤 평가해야 한다.”

- 대전시와 산하기관에 정피아와 관피아가 많다. 어떤 입장인가.
“정피아 관피아 척결에는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시장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었지만 잘 안됐다. 특히 공무원들은 퇴직과 인사가 맞물리다보니 쉽지 않다. 점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제5대 대전시청 노조 출범식 모습.

- 왜 노조에 참여하게 됐는가.
“대전시 노조 1기때 조직국장을 맡았다. 1기와 2기때 노조 참여한 뒤 3기와 4기에는 노조와 멀리 있었다. 전임제가 안되고 있는데 타임오프제나 5급까지 노조활동 보장 등이 필요하다. 나름대로 족적을 남기고 싶다.”

- 위원장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조합원들이 떠나가고 단체 협약이 안되고 회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조합원들이 감소됐다. 떠난 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발로 뛰면서 조합원들에게 다가서겠다. 무엇보다 조합원과 비조합원들의 차별성을 두겠다. 전체 공무원 모두 조합원이 되도록 발로 뛰겠다. 그래야 조직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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