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용지 변경10년 넘게 방치-도시흉물, 우범 지역 전락

흉물로 방치된 천안 제1산업단지

천안시 제1산업단지(구 담배인삼공사 인쇄창 뒤편 )가 일반 주거지역으로 지정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흉물로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천안제1산업단지는 지난 1979년에 두정, 성정동 일원 35만9074㎡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성기에는 60여 개 업체가 입주하면서 천안은 물론 충남의 산업화 1번지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외곽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첨단화에 밀려 공단기능을 상실했고 현재는 가동업체가 거의 없고 빈 공장이  즐비하다.

특히 인적이 끊긴 빈공장 곳곳이 무너져 내려 폭격을 맞은 것 같고 간선도로에는 장기 방치차량과 잡초 등 각종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등 도심의 흉물이다.
 
바로 인접지역 잘 정비된 상업지역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당시 산업단지 해제와 함께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지만 이후 슬럼화만 가속화됐다.

민간업체는 아파트건설을 추진하려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중단했고 이후 경매로 제3자에게 넘어간 뒤 제1산단의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천안시는 최근 또 다른 민간 건설업체가 부지 내에 공동주택 사업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내 도심흉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표정이다.

현재  민간업체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이며 주택사업승인계획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착공예정이다. 

이모(50)씨는 “쓰러진 건물과 거리에 널려진 각종 쓰레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상한다”며 “비싼 땅이 수 년 째 방치되는 것은 천안시는 물론 국가 경제에 큰 낭비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해제된 이후 개발이 지연돼 흉물로 둔갑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민간업자가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에 있어 머지 않아 정비가 이뤄 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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