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칼국수의 도시, 대전 5대 칼국수는 어디?

<디트맛집>동원칼국수.오시오칼국수.공주분식.오씨칼국수.부추해물칼국수 등

이성희2017.01.11 11:14:38

전국 최초 칼국수 축제가 열리는 도시 대전. 대전 상징하는 향토음식 칼국수

대전만큼 다양한 맛의 칼국수가 존재하는 도시도 드물다. 칼국수는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꼽힌다. 그래서 칼국수의 도시로도 불린다. 50-60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도 많고 10-20년 됐지만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칼국수집도 즐비하다. 특히 대전은 전국최초로 칼국수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대전 원 도심과 신도심 주요 상권에는 동원칼국수를 비롯하여 스마일분식, 오씨칼국수, 신도칼국수, 토종칼국수, 오시오칼국수, 옥수칼국수, 한밭칼국수, 부추해물칼국수, 대선칼국수, 대추나무칼국수, 논두렁추어칼국수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칼국수집이 많다.

대전지역에 칼국수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600여 곳. 여기에 분식점 등을 더하면 1000 곳이 넘는다. 대전 사람들이 칼국수를 얼마나 즐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에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칼국수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다.

이렇게 유독 대전에 칼국수집이 많은 이유는 여러 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얼큰이 칼국수와 사골칼국수, 추어칼국수의 원조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보다 칼국수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8도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서로 다른 지역에서 체득한 다양한 솜씨와 각 지역 고유한 식재료가 대전의 칼국수에 녹아들면서 창의적인 칼국수들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 칼국수는 근대에 만들어진 대전 대표적인 음식이라 간단해 보이지만 정성이 들어가지 않고는 맛을 낼 수 없는 음식이다. 대전에서 다양한 재료와 고명으로 각가 다른 맛을 내는 ‘대전 5대 칼국수’를 소개한다.

1.동원칼국수(☎042-484-9075)    

▲멸치 황태로 육수를 낸 동원칼국수


대전 최고의 멸치육수 칼국수 맛으로 등극. 두부두루치기도 일품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의 차별화로 대전의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칼국수전문점. 지난 22년 동안 칼국수 하나로 전국에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

칼국수의 맛은 멸치, 다시마, 황태 등 11가지 천연재료를 넣고 뽑은 육수가 노하우. 면발은 그날그날 아침에 3일 동안 숙성시킨 반죽을 직접 썰어 울퉁불퉁 굵으면서도 탱탱하고 탄력 있는 면으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친다. 고명으로 서해안 바지락과 호박. 쑥갓에 김가루를 얹어 내는데 깔끔하고 담백하다. 옛날 시골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던 맛과 도시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뤄 텁텁하지 않고 입에 감기는 듯한 깊은 맛이 우러나 속 풀이에 최고다.
 
하루 세 번씩 만드는 배추겉절이는 싱싱하고 얼큰한 맛이 칼국수와 찰떡궁합. 두부두루치기 역시 두부에 고추장,고추가루,호박, 양파 등과 채소를 넣고 졸여 나오는데 매콤하고 달달한 감칠맛이 매력이다. 국산 암돼지 삼겹살로 만든 보쌈수육도 일품. 돼지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기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최근에는 양념주꾸미볶음이 식사와 술안주로 인기.

▲동원칼국수 전경

▲동원칼국수 한상차림. 두부두루치기.수육 등


박인범 대표는 지역외식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92년 직장생활을 접고 평소 대전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점을 경영하는 게 소원이었던 꿈을 실행에 옮기면서 95년 동원칼국수가 탄생된다. 이런 열정이 지금은 식사시간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집이 되었다.

최근 박 대표는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건전한 남세풍토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그 기쁨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들과 찍은 단체사진이 입구에 걸려있어 눈길을 끈다.

11시30분-22시. 연중무휴. 대전시 서구 청사서로54번길11(월평동230). 칼국수 6천원. 두부두루치기10000원, 보쌈수육(대)28000원(중)22000원.

2.오시오 칼국수(☎042-822-1016)

▲오시오칼국수 들깨칼국수


들깨칼국수의 새롭게 진화된 맛. 유성지역 최고의 칼국수


주바멸치와 황태.사골 육수로 만든 들깨칼국수와 들깨수제비전문점. 구수하면서 면발의 쫄깃함과 걸쭉한 국물이 조화를 이뤄 내는 맛이 일품이다. 들깨가루와 감자,호박,당근에 표고버섯이 고주바 멸치로 낸 육수와 어우러져 비주얼도 좋다. 고명으로 쑥갓과 김가루가 얹어진다.

특히 들깨함량이 많아 흔히 먹던 보통의 칼국수와는 차원이 조금 다른 맛이다. 후루룩 건더기를 다 건져 먹은 다음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시면 가슴까지 개운하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열무김치와 배추겉절이도 일품이다. 그래서 칼국수 맛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혀끝에서 느끼는 그런 얄팍한 맛이 아닌 숙성된 깊은 맛이 깔끔하다. 들깨 특유의 고소함과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편이다. 특히 칼국수 면은 자체개발한 버터을 이용한 알칼리성 면을 사용해 면발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오시오칼국수 전경과 주차장

▲오시오칼국수 한상차림


들깨기피로 만든 들깨수제비도 인기. 황태. 멸치육수에 검은 콩과 검은깨를 넣어 되직하게 반죽을 해서 숙성시킨 후 손으로 얄팍하게 수제비를 뜯어 넣어 끓인다. 들깨의 구수함과 고소함이 코끝을 적시고 달착지근한 맛에 속이 확 풀린다. 칼국수와 수제비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칼제비도 인기. 100% 녹두가루가 들어간 녹두전도 바삭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국내산 삼겹살과 각종 채소를 넣고 두툼하게 부쳐내 고소하고 푸짐하다. 50대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식사 시간에는 몰려드는 손님들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문응순 대표는 대전 유성토박이로 조부 때부터 유성양조장을 운영해 유성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안이다. 고려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MBA석사 출신으로 LG전자.삼성전자 등에 근무하다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곳의 땅을 개발하면서 주변의 권유로 2010년 오시오 칼국수를 오픈하게 된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어 오픈 한 달 만에 직접 주방에 들어가 직접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해 3년 만에 전국에서 찾는 칼국수 맛집이 됐다.

11시-21시30분. 월요일 휴일. 대전 유성구 하기동345-1번지 지족역 2번 출구 10분. 칼국수6500원. 녹두전12000원, 수육18000-28000원. 

3.오씨칼국수(☎042-627-9972)

▲오씨칼국수


동죽 하루 700kg 사용하는 물총칼국수로 전국명성 자자한 곳


대전 동구 삼성동의 허름한 건물에 있는 오씨 칼국수는 매일 진풍경이 벌어진다. 칼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모습이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칼국수이기에 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릴까.

대표 메뉴는 우리가 흔히 먹는 칼국수가 아닌 ‘물총칼국수’다. 칼국수를 ‘동죽’ 조개로 끓이는데 이 동죽조개가 물속에서 숨을 쉬는 모습이 물총을 쏘는 것 같다고 해서 물총이라고 불린다. 칼국수를 직접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 썰어내는 손칼국수에 동죽조개를 한가득 담아 끓여내면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인상적이다. 면발 역시 우동면과 같이 굵은 면발이 쫄깃함과 탱글탱글함을 자랑한다.

항아리에 푸짐하게 담아 나오는 칼국수에 고명으로 호박,숙갓,대파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걸쭉한 국물을 만드는데 깊은 맛이 느껴진다. 칼국수에 푸짐하게 얹혀 진 동죽 조갯살을 발라먹다 보면 면이 불어 맛이 없겠다 싶지만 국물이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면발이 이곳의 매력. 맛의 비법은 여느 집과 달리 멸치와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24시간 우려낸 육수가 노하우다. 칼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엄청 매운 김치겉절이도 식욕을 돋운다. 

▲오씨칼국수 전경

▲오씨칼국수 민대기 임정희 부부


물총(동죽)조개탕도 인기. 동죽은 하루 두 번 전북 고창 등 서해안에서 살아 있는 동죽만을 직접 공수해와 사용한다. 청양고추와 마늘.파만을 넣어 끓여낸 물총 조개탕은 매콤하고 시원한 게 일품이다. 동죽은 하루 600~700kg정도 쓴다.

민대기.임정희 부부는 18년 전 IMF외환위기로 민대기씨가 은행지점장에서 강제퇴출 되자 지인이 운영하던 칼국수 가게를 인수하면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시행착오를 겪고 알아낸 맛의 비결은 신선하고 양질의 재료를 가지고 정성을 다해 만드는 평범한 진리였다. 이것을 터득하면서 오늘의 ‘오씨 칼국수’가 탄생된다. 이곳은 체인점과 분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2016년 8월 대전토박이 택시기사가 뽑은 칼국수 맛집으로 선정돼 대전 대표 칼국수집이 됐다.

11-22시. 월요일 휴무. 대전 동구 옛신탄진로 13(삼성동 304-36).물총칼국수 5500원. 물총(동죽)조개탕 3만원. 식당주변 전용주차장

4.공주분식(☎042-582-8284)

▲공주분식의 얼큰이 칼국수


'공칼'로 불리는 얼큰이칼국수 원조. 유봉례 대표 43년 원조 명맥 이어

공주분식은 1974년 대흥동네거리 국민은행 뒤에서 창업. 한때는 대흥동 일대를 칼국수 거리로 만들었던 얼큰이 칼국수. 일명 ‘공칼’(공주칼국수)의 원조집이다. 창업자 윤석주가 일본에서 육수 기술을 배워 상신분식 옆에 창업하면서 공주분식이 탄생된다. 당시 멸치육수를 기반으로 한 멀건 전통칼국수가 대세였다. 하지만 공주분식의 얼큰이 칼국수의 등장은 대전 칼국수업계의 판도변화와 함께 전국적인 명성을 가져왔다.

지금은 창업자의 뒤를 이어 친척 동생인 유봉례 대표가 기술을 전수받아 장소를 문창동으로 옮겨 공주분식 43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얼큰이 칼국수는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순수하게 통영 산 멸치로만 육수를 우려내고 특별한 해물이나 고명이 없다. 육수에 고운 고춧가루와 간장 등을 배합해 숙성시킨 양념장을 풀어 국물이 걸쭉하고 발갛다. 이 국물에 계란을 풀고 김가루와 깨소금을 뿌린 뒤 신선한 쑥갓을 넣으면 칼칼하면서도 속이 편한 함을 느끼는 맛이다. 취향에 따라 다진 지고추를 넣어 맛을 조절한다. 최근에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되면서 옛 추억을 가지고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얼큰한 칼국수를 유행시킨 공주분식의 역사는 2009년 대흥동 재개발로 인해 영업을 종료했다. 그러나 집안 동생으로 공주분식에서 일을 도왔던 유봉례 대표가 2년의 공백동안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2011년 인근 문창동 오토바이 골목에 자리를 옮겨 새 둥지를 틀었다.

▲문창동으로 이전한 공주분식 전경

▲공주분식 내부에 진열되어 있는 원조 윤석주씨 부부와 43년 공주분식 명맥을 이어가는 친척동생 유봉례 대표(우측)


“재 오픈 당시 원조 윤석주 창업자가 이곳에 와서 장소 선정부터 칼국수 육수. 면발 삶는 것까지 모든 것을 다 했는데도 손님들은 예전 맛과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하는 분도 있었어요. 이곳에서 6년이 됐지만 아직도 모르는 분들도 많지만 물어물어 찾아옵니다. 지금도 원조 창업자 사장님이 자주 오셔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공주분식은 지명을 따서 지었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고향이 공주는 맞지만 그 공주가 아니었다. 윤씨가 공주분식을 상표등록을 하려고 했을 때 특허청에서 지명이라 등록이 안 된다고 했다. 그 공주가 아니고 왕의 딸인 공주(princess)라고 했지만 끝내 등록을 포기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흔히 부모들이 예쁜 딸을 공주라고 불리는 것을 충남 공주로 해석했던 것으로 보인다.

11-20시. 월요일 휴무. 대전 중구 문창로 97. 칼국수 5000원 수육 21000-24000원. 김밥2000원, 식당 옆 전용주차장

5.부추해물손칼국수(☎042-934-5656)

▲신탄진 부추해물칼국수의 바지락칼국수


전국에서 바지락 제일 많이 퍼주는 부추해물칼국수로 전국 명성

대전 신탄진 지역에서 부추와 바지락 등 푸짐한 해물을 넣어 만든 칼국수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부추해물칼국수전문점. 평범한 칼국수에 무슨 맛 차별이 있겠나 하겠지만 지난 13년 동안 칼국수 하나로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은 집이다.

칼국수는 생닭과 채소로 2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가 비법. 여기에 부추를 갈아서 반죽에 넣은 쫄깃한 면발까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매일 서해안 부안,고창지역에서 잡은 바지락과 전복,새우 등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영양만점인 부추가 들어가 최고의 칼국수를 만들었다. 바지락은 하루 200kg을 사용할 정도로 전국에서 제일 많이 퍼주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 벽면에는 10년 전부터 각종방송에 나온 사진들이 걸려있다. 이런 유명세로 주말이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바지락에서 우러나오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주당들 속 풀이에도 인기 만점이다. 텁텁하지 않고 입에 착 감기는 듯한 국물 맛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배추겉절이는 수시로 무쳐 나오지만 보통 2-3번 리필을 해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주꾸미찰판구이도 매콤해서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 특히 볶음밥으로 비벼먹어도 좋지만 삶은 칼국수면을 비벼도 색다른 맛을 준다.

▲부추해물칼국수 전경

▲방송에 나온 이호재 대표

▲방송에 나온 해물부추칼국수 내부전경


부추해물칼국수는 2004년 이호재 대표가 농수산물 소매유통을 하다 창업했다. 그 당시 배운 영업노하우는 위생적이고 재료를 아까워하지 않고 푸짐하게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뭐든 푸짐하고 인심도 후하다. 식당 내부도 청결하고 주방은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운영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바지락과 부추를 푸짐하게 주었는데 홍보가 안 돼 처음에는 힘들었지요. 그러나 손님들이 진심을 알아줄 거라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갔습니다. 그러자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2006년부터 전국에서 찾는 집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찾아주는 단골손님 덕분인데 보답하는 일은 정직하게 정성을 다하고 초심을 잊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10시30분-21시30분. 연중무휴.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로804번길 31(신탄진동139-24) 칼국수7000원 주꾸미13000원. 식당 뒤 전용주차장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맨 위로



시민방송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