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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반기문, 친박과 손잡으면 지탄받을 것”

12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안희정 공세엔 ‘무대응’ 전략

안성원 기자2017.01.12 13:30:14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충남도청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평가와 개헌논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권행보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수구세력’과 손잡으면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제3지대와 함께할 땐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손 전 대표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하는 반기문 전 총장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충청권의 기대는 남다를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기득권 세력에 얹혀서, 특히 친박세력과 손을 잡고 정치를 잘못 이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치에 조급해서 과거 정치세력과 결합하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정계에서 제3지대라고 하지만 전 ‘개혁세력’이라고 표현한다. 반 전 총장과 사전에 교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분이 개혁세력과 저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만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계은퇴 공격에 대해서는 “젊은 정치인으로 커다란 꿈을 갖고 있는 안 지사를 사랑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가길 바랄 뿐”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무대응’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선개헌 후대선’ 주장…“충청권 의원들 때 되면 동참할 것”

특히 손 전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지금 당장도 가능하다”며 ‘선대선 후개헌’을 주장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상반된 논리를 펼쳤다.

그는 “개헌은 당장 해도 된다. 2009년에 이미 국회개헌자문위원회가 개헌안을 만들었고 2014년에도 민간단체와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한 개헌안이 나왔다”며 “핵심은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한을 분산하는 것이냐 아니냐다. 그래서 개헌세력대 호헌세력, 개혁세력과 수구세력을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개헌특위는 국정농단과 별개로 개헌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탄핵소추안이 빨리 통과돼 조기대선이 현실화 되면, 그때까지 합의된 개헌안을 갖고 새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하면 된다. 이를 위한 법적 고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독일식의 책임총리에 의한 의원내각제를 주장한다”며 정당별로 총리 후보를 내세우고 정당투표율로 의석수를 배정해 선출된 지역구 의원을 채우는 방식이다. 이미 다당제가 현실이 된 우리나라 정치에 대통령제보다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양승조, 강훈식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지역 손학규계 국회의원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더민주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한 일도, 할 생각도 없다. 정계 복귀를 선언할 때 가까운 의원들과 만나 동요하지 말라고 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개혁세력이 만들어지고 2월, 늦어도 3월 우리나라 정치에 빅뱅이 발생하게 되면 커다란 힘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 때는 그 분들이 새로운 정치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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