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편중…청양·태안 사각지대

충남지역의 의료기관이 천안과 아산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에 위치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모습.

충남도 내 의료기관이 천안과 아산지역에 집중돼 청양, 당진, 태안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재난안전관리 여건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고, 안전충남비전2050을 통해 도내 의료 및 재난안전 체계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의료기관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공공의료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군별로 천안과 아산에 의료기관이 집중된 반면 청양, 당진, 태안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병상 수 역시 일반병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종합병원 병상 수는 여전히 부족해 지역의 의료 환경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도내 소방인력은 2014년 기준 2090명으로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주민수가 963.68명을 기록, 전국 평균(1285.67명) 보다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화재예방교육을 받은 주민수도 2014년부터 급증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화재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구조구급 여건은 넓은 관할구역과 소규모 자연마을의 산발적 입지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104곳의 구급센터에서 10분 이내 도착거리에 위치하는 행정동·리는 전체(4417개)의 85.55%인 3777개 지역으로, 이곳에 도내 전체 인구의 96.6%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안전충남비전2050을 통해 ▲닥터헬기 활동 지역 확장 ▲119안전센터·구급차 보강 ▲지방의료원 및 보건소 기능 지속 확충 ▲24시간 재난응급 상황실 구축·운영 등 중점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재난안전관리 여건을 토대로 생활환경에 잠재해 있거나 내면적인 위험효소까지 해결하려는 예방적 복지 차원에서 안전충남비전2050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안전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능동적 복지를 추진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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