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 노조지부장 1인 피켓시위…“5급 승진대상자 계획 취소해야”

김희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동물위생시험소 지부장이 16일 충남도청 남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연속보도> = 충남도 수의직렬 직원들의 인사 불만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수의직 노조는 승진 대상자 선발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휘부에서는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본보 1월 15일자 보도>

김희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동물위생시험소(이하 지부) 지부장은 16일 도청 남문광장 입구에서 도가 지난 11일자로 발표한 5급(사무관)승진 심사 대상자 선발 계획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지부장은 “오는 8월 복귀가 예정된 5급 수의직이 있는데도 굳이 축산직을 승진 대상자에 올려 분란을 일으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선발대상자를 위한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축산과의 5개 팀 중 축산직이 4명이나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전체 공직자 중 수의직이 92명, 축산직이 22명인 현실의 불합리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휘부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1인 시위에 나선 것.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김희 지부장.(지부 제공)

김 지부장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으로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전문지식이 부족한 축산직 팀장이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중앙정부의 각종 회의에 동물위생시험소가 대신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방역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이유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오전에 안희정 지사와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사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좀 더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했는데 아직 회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정송 농정국장이 ‘수당 등 수의직의 복리를 위해 힘쓰겠지만 인사는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과원해소를 우선으로 해야 할 인사에서 납득할 수 없는 심사승진대상자를 선발한 것이 문제다. 복리나 수당이 아닌 계획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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