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인근 ‘힐스테이트’와 비교해 산출한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비 현황
16일부터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세종시 2-1 M5블록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가 민간참여 공공분양임에도 인근 민간분양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아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사로 참여한 공공분양 아파트임에도 공개된 분양가 내역에 택지비 및 가산비 등이 주변 민간분양아파트에 비해 훨씬 높게 책정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16일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일부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시행사인 LH와 대림산업, 국토교통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분양가 의혹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전용면적 기준 59㎡의 경우 택지비로 조성원가의 90%가 반영된 데 비해, 84㎡의 경우 상한가인 감정가액이 적용돼 조성원가의 173%에 이르는 금액이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1258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20만 원(84㎡ 기준)이며, 이중 건축비는 평균 549만 9000원이다.

그런데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가 인근 ‘힐스테이트’와 비교하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게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의 대지면적은 힐스테이트의 약 67%에 불과하며 가구수는 1258가구로 힐스테이트의 1631가구에 비해 77% 수준이다.  세대당 주차대수에서도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1.21대, 힐스테이트 1.44대로 차이가 난다.

대지면적과 지하층수, 세대당 주차대수를 고려할 때 ‘힐스테이트’의 토목공사비가 더 들어갈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일부 입주예정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의 토목비가 ‘힐스테이트’보다 약 77억 원 많고, 공사비 또한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가 ‘힐스테이트’보다 약 20억 원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의 가산비가 ‘힐스테이트’보다 약 80억 원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입주예정자들은 “대지면적과 세대수, 지하 층수, 주차대수 모두 적은데 왜 건축비가 인근 분양단지보다 많은지 납득이 안된다”며 “LH가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에서 공공성을 내버리고 수익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당한 문제제기에  LH는 계속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 예정자 입장에서 시행사가 내역 파악이 곤란한 일반관리비, 부대비, 가산비 등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LH 세종특별본부 관계자는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고분양가 문제를 제기한 사실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는 민간건설사가 시행에 참여하는 공공분양 주택으로, LH가 토지조달과 시행을 담당하고 대림산업·대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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