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통해 "문 전 대표 부모도 썩은 물인가" 반격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 자료사진.
바른정당 홍문표 국회의원(3선. 충남 홍성·예산)이 19일 성명을 내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썩은 물'로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자신을 희생한 정치원로를 ‘그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구순(九旬)을 넘긴 정치 원로를 썩은 물에 비유하며 폄하하는 것이 문 전 대표의 인격이라면, 그 속 좁은 그릇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 할 수 있겠느냐”며 비난했다.

앞서 지난 17일 공개된 문 전 대표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 따르면 김 전 총리가 자신을 향해 “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 "저는 J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그를 찾아다니는 정치인들도 구시대적인 모습으로 비친다"고 했다.

특히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 고인 물은 흐르지 않고 썩는다. JP는 오래 전의 고인 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사회 원로와 노인들도 고인 물, 썩은 물이라는 말인가. 문재인 전 대표의 부모도 썩은 고인물이라는 말인가”라고 반격했다.

계속해서 “자신을 지지하는 노인들은 대접해주고, 지지하지 않는 노인들은 필요 없다는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65세 이상 노인은 선출직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자는 발언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노인은 그저 뒷방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원로들에 대한 고인 물, 썩은 물 표현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서도 잘못을 빌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 노인과 어르신들이 문 전 대표를 용서하지 않고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17일 대한노인회 중앙회 이심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임원들과 함께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새해 인사를 전했다. 또 환담 이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김 전 총리의 메시지를 언론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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