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종문화회관서 출판기념회 겸해 출마 선언, 1200여명 참석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69)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9일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구애작전을 펼치는 등 꽃가마를 내려놓았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최근 출간한 저서 ‘우리가 가야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2016, 희망사업단)’ 출판기념회를 통해 의지를 밝혔다.

사실상 대선 출정식 "동반성장 국가 위해 모든 것 던지겠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덕룡 전 의원을 비롯한 원로 인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변재일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조배숙 의원, 정동영 의원, 김성식 의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최병국 대표,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노영민 전 의원, 박진 전 의원, 윤여준 전 장관과 지지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축사에서 “정운찬 전 총리는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은행 총재도 제안했지만 또 거절당했다. 나중에 국립 서울대 총장이 돼서 대통령께서 임명장을 주는데 제가 옆에서 보니 대통령께서 가장 기쁘고 신이 나서 드리는 걸 봤다. 그래서 저는 이분의 목표가 서울대 총장이었는데, 우리는 알지 못하고 경제수석과 한국은행 총재를 오퍼(제안)했다고 후회했다”고 지난 일화를 소개했다.

꽃가마 대령한 국민의당 "추대까지 검토하겠다"


박 대표는 이내 정 전 총리에게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박 대표는 “(정 전 총리가)나중에 보니 총리가 되는 걸 보고 제 판단은 또 틀렸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또 다른 것을 하려나 보다”면서 “정운찬 전 총리의 동반경제성장과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은 맥을 같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사람은 갇혀있고, 어떤 당은 닫혀있다. 하지만 정운찬 전 총리는 열린 분이고, 국민의당도 열린 정당이다. 반드시 국민의당에 오셔서 겨뤄봤으면 좋겠다”며 입당을 제안했다. 

“당 대표로서 공정하게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정운찬 전 총리의 큰 꿈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한다”며 구애를 이어갔다. 

박 대표에 이어 축사에 나선 같은 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구애 작업에 가세했다. 

천 전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께서 그동안 학자로서 동반성장을 실천하셨고, 많은 기업인들과 노력했다면 이제는 정치무대에서 동반성장을 힘차게 실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덕담했다.

“(정 전 총리는)다른 데 가실 곳이 없고, 제가 몸담은 국민의당으로 오셔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이 나라의 근본적인 변화,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한국의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개혁세력을 총집결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 우리가 먼저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겠다. 진입장벽도 절대 없다. 정 전 총리가 우리당에 꼭 오셔서 국민의당도 동반성장 시켜 달라. 저희가 어떤 불이익도 없는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다. (대선 후보로)추대하는 것까지도 고려하겠다”며 구애 수위를 높였다. 

정동영 의원도 “천정배 의원이 (대선후보로)추대하겠다고 오버를 했는데, 정운찬 전 총리와 색깔이 비슷한 동네가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당 같다. 오늘 출정식 이후 빠른 결단을 내리면 좋을 것 같다”며 합세했다. 

동반성장 기치 든 정운찬 "국민만 보고 가겠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저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의 구애를 한 몸에 받으면서 단상에 오른 정 이사장은 “저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저는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혜택을 받았다. 이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국민들께 바치겠다. 주저하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험난한 길이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이사장은 “국민만을 보고 걸어가겠다. 희망은 함께 갈 때 만들어진다고 한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희망의 길을 갑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함께하는 나라를 물려줍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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