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중구청서 반대 집회 '도시계획위원회 압박'

대전 중구 산서동과 어남동 지역 주민들이 20일 오후 중구청 앞에서 산업폐기물 공장 인허가 반대 집회를 가졌다.

대전 중구 어남동 주민들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설치에 반대하며 대규모 실력행사에 나섰다.

어남동 등 산서지역 주민 100여 명은 20일 오후 중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중구가 산업폐기물 공장 허가를 내주지 말라고 압박했다.

주민들이 중구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연 이유는 오후 2시부터 폐기물처리시설 입지타당성 심사를 위한 도시계획위원회가 예고돼 있기 때문.

중구에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신청한 업체는 대덕산단에 입주해 있는 대덕아스콘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어남동 산4-8번지 2만 6288㎡에 산업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중구에 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중구는 해당 지역이 청정지역이라는 이유로 대덕아스콘의 도시계획 변경 신청을 거부했지만, 대덕아스콘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에 따라 대덕아스콘은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승인을 얻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사실을 안 어남동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중구청을 상대로 압박하고 있다. 특히 19명 도시계획위원에게 지역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적극 어필하면서 산업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산서동 주민 A씨는 "현재도 지역에 폐기물 업체 2곳이 운영 중인데 또 다시 폐기물 처리 업체가 들어온다고 하니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며 "있는 기업은 어쩔 수 없지만 또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대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어남동에는 치매 노인 등이 요양하는 시설도 있어 만약 또 다른 폐기물처리 시설이 입주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절대 입주하면 안된다"면서 "끝까지 반대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역주민들의 반대 입장 속에 도시계획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후 2시부터 도시계획위원회가 비공개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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