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 부지사, 선발절차 재검증 “문제 없다” 해명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23일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체육회 사무처장 인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속보도>=충남도가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통합체육회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본보 1월 20일자 <충남도 통합체육회 사무처장 “또 낙하산?” 보도>)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23일 오전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용필 도의원의 성명 보도를 접해서 내용을 알고 있다”며 “그런데 선발과정을 다시 검토했지만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김용필 의원은 통합체육회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 경력이 전무한 전병욱 재난안전실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 ‘특혜성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차 공모에 엘리트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사무처장들이 참가했지만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2차 공모를 실시한 배경,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항목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전내정설’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허 부지사는 “이번 공모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 동일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심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심사위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린 것뿐”이라며 “심사항목도 이번만 특별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의혹이 들 수도 있지만 이전 기준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1차 공모에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배경에 안희정 지사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심의 절차상 도지사의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심의위원회가 적격여부를 판단한 결과를 도지사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이라며 “공교롭게 1차때 공모한 후보들이 모두 60점 이하로 나왔기 때문에 적임자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1차 공모 때도 좋은 사무처장을 뽑기 위해 후보당 면접시간을 당초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릴 정도로 검증에 철저를 기했다. 이들이 2차 때 재공모할 때도 테크노파크 원장 공모와 마찬가지로 제한을 두지 말도록 했다”며 “과정상 문제가 있다면 저 역시 책임을 지겠다. 정보공개청구 등 법적으로 허용하는 범위 내 모든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가라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심사규정을 세밀하게 하면 오히려 규정에 발목이 잡혀서 큰 그림을 못 볼 때가 있고, 너무 크게 만들면 세세함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한 뒤, “절차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도 차원에서 통합체육회 사무처장 인사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실장의 임명 여부는 24일 열리는 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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