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6개월 동안 메뉴 컨설턴트 등 외식마케팅 전문가들의 훈수를 받으며 운영해 볼 수 있는 식당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등장한다.

특히 이곳은 미리 한식이나 일식, 양식 등 원하는 메뉴를 마음대로 골라 할 수 있는 전천후 주방시설을 갖춘데다 체험기간 6개월 내내 임대보증금 등 목돈 한 푼 없이도 참여 가능해 오너 셰프를 꿈꾸는 예비 식당창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전문업체인 씨알트리(대표 유지상)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구청 인근에 지상 2층 150평 규모의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마련, 이곳에서 식당 창업을 체험할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지상의 위너셰프(Winner Chef)’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식당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직접 식당을 운영해보며 실전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식당 창업 자영업자들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 교육과 멘토링을 병행해서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유지상 대표는 “음식점을 개설하는데 적게는 몇 천 만원, 많게는 수 억 원의 투자비가 들어가는데 그 중 절반이 2년 안에 문을 닫는 게 현실”이라며 “퇴직금, 전세금 등을 들여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 심지어 가정이 붕괴되는 경우를 보면서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아보자는 생각에서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희망자는 다음달 13일까지 2인 1조로 팀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와 응모원서를 작성하여  ‘유지상의 위너셰프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www.winnerchef.com)에 제출하면 된다. 위너셰프 운영진에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 3차 실기평가 등 까다로운 선발과정을 거쳐 2월말에 총 5개팀을 선발하게 된다. 이후 매장이 완공되는 4월초까지 몸으로 익히는 식당창업 실전교육 과정을 거친 뒤 4월부터 6개월간 본격적인 영업을 하게 된다.

가게 임대, 인테리어, 기물 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은 전혀 들어가지 않지만 관리비 및 재료비, 수도 및 가스 사용료 등 각 매장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운영 경비는 참가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한식뷔페 ‘올반’의 박종숙 메뉴컨설턴트 등 외식전문가들의 멘토링과 30시간의 분야별 창업 교육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교육관리비는 지불해야 한다. 

대신 참여기간 동안의 매장 매출에 따른 수입은 고스란히 참가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팀 별로 창업 자금에 보탬이 될만한 작은 목돈이라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 18세 이상의 외식창업 희망자면 누구든지 지원이 가능하다. 단, 2인이 한 팀을 구성해야 하며, 두 명 중 한 명은 3개월 이상의 외식업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참가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단순 체험이 아닌 실제 창업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뽑기 위함이란다.

 “단기간 반짝이는 대박식당 보다 창업자가 성공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유 대표는 O'liveTV의 한식대첩4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였으며 2015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에이토랑(서울 양재동aT센터 소재)’을 기획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다. 중앙일간지의 음식전문기자로 20년 넘게 현장을 누비며 일해온 인물로, 외식업계에서는 문무를 겸비한 마당발로 소문나 있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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