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논할 가치 없다”

정운찬 전 총리가 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총리는 7일 “지금이라도 세종시의 행정부처를 서울로 되돌리고 세종시를 교육, 문화, 기업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 총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로 재직했던 시절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세종시가 청와대와 국회가 빠진 반쪽짜리 행정도시로 존속하는 것은 옳지 않고 기업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옳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1월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고 가장 앞장서서 이를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그는 “세종시 문제로 오해와 공격을 많이 받았는데 언젠가는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의 모습을 보면 원안에 비춰봐도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국민투표 방식으로 국민이 원하는 ‘세종시 발전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국민투표를 통해 세종시 행정부처를 원상태를 되돌리고 교육, 문화, 기업도시로 재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 국회까지 이전시켜 완전한 수도 세종시로 만들 것인지 두안을 놓고 국민의사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정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논할 가치도 없다. 지역민에 상처를 주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에 유감”이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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