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구제역 항체형성 85%, 전국 최고 수준-만일 대비 추가 예방접종

일선 시장군수들의 연두순방 일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AI에 이어 최근 발톱이 두개인 소와 돼지에만 나타나는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 되면서 방역에 총력을 쏟기 위해 일선 시장 군수들의 연두순방 일정은 잠정 중단 또는 전격 취소되고 있다. 구제역 역습을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실제로 서산시는  10일 오는 24일까지 관내 15개 읍면동 순방 계획을 '구제역 방제 올인'을 위해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완섭 시장은 지난 7일부터 대산읍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음암면을 끝으로 '2017년 읍면동 순회 시민과의 대화' 일정을 추진 중이었다.

10일 시 관계자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을 막을 방역에 올 인하기 위해 시장님이 앞장서 읍면동 순방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관내 3만3000여 마리 한우농가(1200호)를 대상으로 구제역 추가 예방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그러나 구제역에 관한한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시 구제역 예방접종의 항체형성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8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는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 예방접종을 하기로 하고 시장 연두순방 일정까지 중단, 구제역 방제에 올인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50마리 이상의 한우농가에는 자체 예방접종을, 50마리 이하 농가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시 예방접종요원들이 직접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예방약품 농가 보급은 이미 마친 상태로 접종 메뉴얼 준수를 통한 접종을 독려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이 없는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예방접종을 마칠 계획”이라며 “예방접종의 성공률은 약품을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저온에서 보관을 한 약품을 20℃에서 1시간가량 노출을 시킨 상태에서 접종을 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높은 항체형성을 기대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예천동 우시장도 폐쇄했다. 또 AI확산을 막기 위해 서산AB지구 진입로가 있는 양대동 및 부석면 간월도리에 방역초소를 설치, 가동 또한 물샐틈없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3일 시 관내 인지면의 농가에서 발생한 AI가 확산되지 않고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지난 7일 대산읍을 시작으로 새해 시민과의 대화일정을 추진 중에 있었다.

이완섭 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시정에 접목하기 위해선 소통행정, 시민과의 대화가 매우 중요하지만 부득이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게 돼 안타깝다” 며 “지금은 구제역과 AI 방역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활동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 운산면에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위치해 이곳에는 마리당 30억원을 웃도는 우량 씨숫소 30여 마리와 우량 암소 및 종자종 등 3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또 부석면 창리 현대 농장에도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소를 키운 곳으로 유명한 현대한우목장도 고급 고기 생산을 위한 고기소(비육우) 27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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