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등 각종행사 취소-주민화합, 지역경제 악영향

AI에 구제역 발생으로 일선 단위부락의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농심에 멍이 들고 있다. 

특히 일선 부락단위의 민족대명절인 정월대보름행사 마저 원천 봉쇄되면서 주민화합은 물론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충북 보은군에서 첫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5일 이후 천안시 관내 읍, 면, 동의 각종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새해 시민과의 대화에 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돼 마을마다 썰렁한 분위기다. 주민 박 모씨(60,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은 “해마다 치러온 풍년제가 구제역과 AI로 취소돼 아쉽다”며 “민속 명절의 대명사인 윷놀이나 쥐불놀이 마저 통제하니까 시골마을이 초상집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전국이 구제역과 AI로 비상이 걸려 사전예방차원에서 행사를 억제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등을 고려해서 진정국면으로 돌아서면 완화조치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해 11월24일 동면 오리농가에서 최초로 AI발생 이후 3개월째 방역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조류농가 323농가 총760만 6000수 가운데 78농가에 60%가 넘는 475만 1000수를 살처분 했고 소,돼지등 우제류는 962농가에서 26만7739두를 사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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