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을 적게 하다 보니 체력이 쉽게 저하되고 몸 컨디션을 양호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 못지 않게 겨울철에도 보양식 섭취가 필요한 이유다. 스테미너를 살리는 데는 장어가 첫손으로 꼽힌다.

장어는 흔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겨울에 먹어도 손색이 없다. 장어는 겨울을 나고자 가을부터 살이 오르기 때문에 더욱 맛이 있다는 것이다. 장어에 함유된 비타민A가 피로를 풀어주고,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해 준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중풍 예방에 효과적이다.

장어는 뱀장어(민물장어)와 먹장어(꼼장어), 붕장어, 바다장어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뱀장어는 ‘풍천장어’가 유명하다. 풍천은 전북 고창 선운사 앞을 흐르는 ‘선운천’을 가리킨다. 풍천이란 명칭은 밀물 때 서해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바람까지 몰고 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곳에서 잡힌 장어가 맛있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풍천장어라는 브랜드까지 생겼다.

이런 고창, 영광산 풍천장어를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장어구이 맛집이 있다. 바로 길동 근처에 있는 ‘양도령숯불민물장어’다. 이 곳에선 장어 본연의 맛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소금구이 장어만을 취급한다.

이곳의 장어는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으며, 비리지 않고 담백하다. 양도령숯불민물장어만의 특제 소스는 장어 맛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장어구이 특유의 훈연된 향이 솔솔 베어 나온다. 맛있게 구워진 장어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풍천 장어구이 전통의 맛을 선보인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푸짐한 기본찬과 장어를 구워주는 서브직원의 서비스가 특색이다. 룸이 따로 있고 환기 시설도 잘 돼 있어 길동 주변에서 쾌적한 분위기의 장어 맛집을 찾는 이들이라면 반길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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