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2016년 4월 21일 MBN 뉴스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고령화 시대 유망자격증 요양보호사!”
 ‘상록요양보호사교육원’ 최정자 원장은 봉사의 마음이 없고, 스스로 측은지심이 우러나오지 않으면 힘든 직업이 바로 ‘요양보호사’임을 강조했다.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운영하는 사람 모두 그러한 마인드를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측은지심을 바탕으로 한 투철한 봉사정신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투철한 봉사정신에 일처리까지 완벽하게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는 말은 경제논리를 따라 행동하는 인간상, 즉 경제인을 의미한다.

 16세기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enclosure movement 이후, 자본주의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추구한다.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경제적 인간이라는 뜻으로, 합리성, 영리성 및 계획성을 행동 원리로 하여 순전히 경제 원칙만을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을 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 멀리 아이티 지진의 희생자를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는 등 남에게 친절을 베푼다. 이를 이타적 행동이라 하는데, 이타적 행위란 개인에게는 희생, 또는 비용이 들지만 타인에게는 혜택을 주는 행위다.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경제인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이타적 행위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요즘 요양원, 복지센터 등이 늘어나고 있다.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주간보호시설 도솔노인복지센터에는 인지능력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많다. 이곳을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한다.
특히 그곳에서 종사하는 선생님들은 한마디로 ‘천사’이다. 나는 그 분들을 천사라고 부른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어르신, 소변을 보시는 어르신, 거동을 못하시는 어르신, 식사시간 등 챙겨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 다툼 말리기, 약 먹이는 것부터 식사시간까지 잠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되는 봉사인 것이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처럼 보람 있는 일을 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마음과 육체의 건강이다. 완벽한 것은 없다. 자신의 건강을 먼저 챙길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이 먼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질에서 오는 성실함과 신뢰성이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력은 크다.

측은지심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또한 자신의 체면 따위는 생각지도 않는다. 측은지심이 없거나 자신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힘든 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형태의 삶이든 중요한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의 편안함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행했을 때의 기쁨과 행복은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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