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사랑장학회 기부, "받은 사랑 전하고 싶었다"

희귀병인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을 앓고 있는 하은이가 인재육성을 위해 그동안 모은 용돈과 돼지저금통을 홍성사랑장학회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이란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하은’이가 바라보는 세상의 창은 더 없이 맑고 아름다웠다.

양 손에 손가락이 하나씩 밖에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하은이가 세상을 향해 보내는 사랑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하은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은이 부모님 박영환‧김정애 씨가 몸이 불편한 하은이를 대신해 20일 김석환 홍성군수를 찾았다. 하은이가 그동안 모은 용돈 200만2900원을 (재)홍성사랑장학회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하은이와 부모님은 “세상에서 받은 사랑에 감사해서 받은 사랑을 전달하고 싶다”며 “그래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타인에게 사랑을 전해준 존재로 기억되고 싶어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절망과 원망으로 가득 찰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밝은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라며 장학금을 기탁하는 하은이와 부모의 마음에 장학회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일반인도 하기 힘든 일을 결정해준 하은이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 소중한 기부금이 허투루 쓰여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홍성사랑장학회에 소액기부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출향인사 등 다양한 계층에서 장학금이 모아져 지난해 10억 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하은농장은 돼지 2500두, 한우 270마리, 산란계 5만 수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란의 경우 지역마트와 판매점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홍성사랑장학회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100억 원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범군민 모금 운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88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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