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책소통 간부토론회…교사들 업무 부담으로 참여율 저조

충남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교사학습공동체 사업이 교사들의 참여율 저조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충남교육청 제공)

충남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교사학습공동체 사업이 교사들의 참여율 저조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저조한 참여의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교육청에서 열린 '2017년도 1차 정책소통 간부토론회'에서 본청 간부들과 14곳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학습공동체 활성화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불거진 과제다.

이 자리에서 김지철 교육감은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공동체 리더 선정 및 육성이 중요하다. 교육청은 이 부분(교사학습공동체 사업)에 대해 특별히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성공 사례가 나오듯이 자발성과 교사의 사명감을 충분히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학습공동체 사업은 배움중심 수업의 정착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지난 2015년 150개로 출발해 지난해에는 672개교로 양적 참여율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업무 부담으로 인해 교사학습공동체에 적극성을 띠지 못하고 있으며, 단위학교 관리자 및 구성원의 의지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민행 보령교육장은 “교사들의 참여율 제고를 위한 시간확보가 가장 어렵다”며 “조직이 구성될 때 모임 성격에 맞는 전문가나 주도할 수 있는 교사를 찾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석진 당진교육장은 “양적 성장은 높지만 질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보인다. 학교마다 교사학습공동체의 리더 여부에 따라 편차가 있다”며 “워크숍, 타시도 교류 등을 통해 핵심 요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손중대 교육장은 “활성화 방안을 위해 문화예술 분야의 공동관심사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감성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교사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연주 공주교육장은 “교장이 변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니 합리적이고 민주적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하더라”며 “관리자가 내려놓고 수용하는 맘을 가지고 교장들 간에 교류를 강화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교사들이 업무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운영계획에 따라 수업시작의 탄력적 운영, 리더 및 관리자 양성을 위한 지원, 공문 없는 날 운영, 스마트폰 활용한 여론 수렴 학교간 공동 운영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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