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비봉면 산란계 농가 간이검사 결과 ‘양성’ 판별

충남도내 AI가 43일만에 재발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서 발생한 의심신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송 충남도 농정국장(오른쪽).

한동안 잠잠하던 충남도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우려했던 철새의 분변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 한 산란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산란계 9만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방역본부 요원의 전화 예찰 과정에서 100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의심 증상을 신고했고,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도는 해당 농장의 닭 9만 마리와 인근 3㎞ 내 33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1108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AI 발생은 철새의 분변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도내에는 금강에 27만 마리, 삽교호에 4만5000마리, 예당저수지 4500마리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철새의 이동경로에 위치한 해당 농가에 철새의 분변이 유입되면서 AI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송 농정국장은 “철새가 10일 정도 후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도내 금강, 삽교호, 예당호를 오가고 있다. 긴장하고 방역을 하고 있었음에도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했다”며 “천안·아산지역 방역대에 해제를 검토하는 마당에 AI가 발생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지역의 AI 의심 신고는 지난달 10일 아산시 둔포면 종계농장을 마지막으로 43일 만이며, 이번 AI의 고병원성 여부 등 정밀검사 결과는 22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