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칼퇴근하는 직장은 공무원들뿐..공무원들은 좋겠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금요일 4시 퇴근? 평소에도 늦게 퇴근하는데...공무원들을 위한 정책일 뿐.”

정부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금요일 조기퇴근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의 비판적 반응이 높다.

정부는 23일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비활성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지난 2015년 기준 OECD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790시간, 일본은 1719시간이다.

우리나라는 2113시간으로 한국 직장인들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주요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일·가정 양립을 통한 소비촉진을 위해 매월 1회 실시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목요일까지 30분을 초과 근무하는 대신 금요일에는 오후 4시까지 2시간 단축 근무를 실시해 전체 근로시간은 동일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대전에서 제약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김 모(43·대전시 유천동)씨는 “업무 특성상 대부분 외근을 주로 하고 외근 후에는 내근 업무까지 처리하다 보면 매일 밤늦게 끝난다”며 “금요일에 조기 퇴근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가구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서 모(36·충북 영동군)씨는 “1년 360일 이상을 밤 10시가 넘어 집에 가는데 금요일 조기 퇴근은 꿈같은 얘기다”며 “대한민국에 칼퇴근하는 직장은 공무원들뿐이니 공무원들은 좋아하겠다”고 비꼬았다.

‘조기퇴근해도 쓸 돈 없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도 한결같이 싸늘하다. ‘돈이 없어서 소비를 못하는 건데 시간을 준다고 돈을 쓰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다.

다음은 ‘금요일 조기퇴근’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이다.

정부는 조기 퇴근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 근로자 1인당 월 40만원을 지급하고, 정부 사업 입찰시 가점을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