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황제쭈꾸미와 명태조림(대전 중구 석교동 주민센터 뒤)

무뎌진 입맛 돋우는 주꾸미 비빔밥의 유혹  점심메뉴 최고 인기

봄 주꾸미, 가을낙지라는 말이 있다. ‘봄에 주꾸미를 볶으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처럼 주꾸미가 제철이다. 주꾸미는 보통 샤브샤브로 많이 먹지만 주꾸미철판볶음도 술안주로 인기다. 최근에는 주꾸미 비빔밥이 대세다.

대전시 중구 석교동에 있는 ‘황제주꾸미와 명태조림’(대표 서희정50) 대전본점은 주꾸미 비빔밥과 매콤달콤한 명태조림전문점으로 지역에서는 쾌나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주꾸미 비빔밥. 주꾸미볶음을 각종 채소와 함께 비벼먹는 따로 비빔밥 형태로 입 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이 매력적이다.
주꾸미 비빔밥

주꾸미 비빔밥은 주꾸미볶음을 각종 채소와 함께 비벼먹는 따로 비빔밥 형태로 입 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이 매력적이다. 주꾸미를 고춧가루, 고추장, 물엿 등 10가지 이상 재료로 양념해서 3일간 저온숙성을 해서 깊은 맛과 간이 골고루 배서 부드럽다. 볶음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불 맛을 위해 센 불에서 재빠르게 볶아낸다. 불향이 솔솔 나는 주꾸미볶음은 상에 놓자마자 입맛을 다시게 한다.

볶음을 적당하게 밥 위에 올리면 주꾸미 특유의 쫄깃한 맛과 밥알, 호박나물,무채나물,콩나물 등 채소가 서로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김을 싸서 먹게 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주꾸미 비빕밥은 오후 3시까지 찾게 되면 점심특선으로 6천원이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북새통을 이룬다. 3시 넘으면 8천원이라 허겁지겁 달려오는 단골손님들이 찾는 별미.

주꾸미와 삽겹살을 같이 볶아 먹는 ‘쭈삼철판볶음’도 인기. 다른 곳의 고추장이 범벅된 주꾸미볶음과는 차원이 다르다. 둥근 철판 위에 얇게 썬 삼겹살을 깔고 그 위에 양념된 주꾸미와 각종채소를 얹어 함께 볶는 요리이다. 볶음요리지만 국물이 자박하게 있다. 특히 콩나물,깻잎 새송이.느타리.팽이버섯.당근 등 푸짐한 양이 돋보이며 식사 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손님의 입맛에 따라 매운 것과 순한 맛으로 사전주문을 받는다.

쭈삼철판볶음
쭈삼철판볶음.둥근 철판 위에 얇게 썬 삼겹살을 깔고 그 위에 양념된 주꾸미와 각종채소를 얹어 함께 볶는 요리이다. 볶음요리지만 국물이 자박하게 있다. 특히 콩나물,깻잎 새송이.느타리.팽이버섯.당근 등 푸짐한 양이 돋보이며 식사 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적당히 매운 맛의 주꾸미. 삼겹살 철판볶음과 소주한잔은 봄의 노곤함 날려

최근 2-3년 사이 가장 많이 생긴 음식점을 꼽으라면 단연 명태조림 전문점일 것이다.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웬만한 먹자골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매콤 명태조림’은 코다리로 만든 조림형태의 음식이다. 흔히 코다리찜 이라고도 불리지만 결은 약간 다르다. 이곳의 명태조림은 시중에서 파는 물기를 뺀 일명 코다리와는 달리 반 건조해 하루 정도를 숙성시켜 맛이 쫄깃하다.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바로 드시려면 예약이 필요하다. 명태조림은 매콤하면서 달큰한 맛의 고추장. 청양고추, 고춧가루, 간장 등의 양념을 명태와 버무려 센 불에서 빠르게 조리한다. 센 불에서 요리하기 때문에 명태 살이 부서지지 않고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생김에 콩나물을 양념에 고루 묻혀 싸서 먹으면 입안에 김 향이 퍼지면서 명태조림의 매콤함과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전해올 때쯤이면 ‘맛있게 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입에 찰싹 들러붙는 매콤한 양념이 코다리 속살에 스며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워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다. 특히 양념장 만들 때 처음부터 청양고추를 넣고 조리하기 때문에 은은한 매운 맛과 감칠맛이 나오는 게 비법이다.

명태조림은 매콤하면서 달큰한 맛의 고추장. 청양고추, 고춧가루, 간장 등의 양념을 명태와 버무려 센 불에서 빠르게 조리한다. 센 불에서 요리하기 때문에 명태 살이 부서지지 않고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불향을 입히는 요리

이런 요리가 나오기 까지는 모든 요리를 직접 조리하고 개발하는 서희정 대표의 정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일주일에 1-2번은 새벽 3시에 농수산시장 경매장에 직접 참여해서 싱싱한 식재료를 구입한다. 부산이 고향이라 어린 시절부터 해산물과 생선을 보고 자라 조예가 깊다.

“그냥 전화로 편하게 주문하면 모든 걸 갖다 줍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지만 손님들에게 좀 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정성이라고 보면 되죠. 경매장에 가면 사는 게 참 치열하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그리고 저 한 몸 조금 고생하면 많은 분들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잖아요.”

서희정 대표. 손님들에게 좀 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농수산시장 경매장을 일주일에 1-2번 찾을 정도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내부전경
압삭형태의 매장에서 유일하게 좌식으로 되어 있는 연회석은 모임.단체회식에 인기가 많아 2주 전에 예약해야 차지 할 수 있다.

서희정 대표의 새벽 경매장 찾는 정성과 신선한 재료. 고객들 입맛 맞춰

실제로 새벽 경매장에 참여하는 여자로는 서 대표가 유일하다고 한다. 서 대표의 손을 보면 멀쩡한 데가 없을 정도로 거칠다. 손에 물이 마르지 않아 창피하기도 하지만 이런 손이 있었기에 손님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내 줄 수 있어 스스로는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이곳의 유리창문은 그냥 맨 유리로 오픈되어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인데 낮에 이곳을 지나게 되면 유리창 닦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전경

봄이 찾아왔다. 명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그 맛을 못 잊는다고 한다. 속까지 시원해지는 매콤한 명태조림과 맛과 가성비가 좋은 주꾸미 비빔밥으로 무뎌진 입맛을 찾아보자. 봄날의 노곤함을 단번에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286-9988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1.3째 일요일
좌석:70석
포장: 가능
주소: 대전 중구 대종로224번길 33(석교동 57-1) 이츠마트 옆
주차장: 식당 앞 10여대 주차장. 천변 주변에 주차할 곳 많다.
차림표: 매콤 명태조림 (소)25000원(중)35000원(대)45000원.주꾸미 비빔밥8000원.쭈삼철판볶음(중)25000원(대)35000원 <점심특선 오후3시까지>주꾸미 비빔밥6000원. 명태조림(2인 이상)8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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