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 마을회관 옆)

바닷물 먹은 두부의 참맛과 직접 띄운 청국장 인기

충남 청양의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을 계룡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 있는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대표 이천우, 55)은 바닷물로 만들어 고소함이 살아있는 두부와 추억을 자극하는 구수함이 있는 청국장으로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다. 1998년 청양에서 창업해 손두부와 청국장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의 계룡직영점이다

청국장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 옆 건물에 두부 만드는 곳과 청국장 발효실 등이 있어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 

어린 시절 엄마가 손수 끓여주신 뽀얀 국물에 콩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 있는 청국장은 누구나 머릿속에 한 편의 영상처럼 각인되어 있는 그리운 고향 어머니의 내음이며 어린 시절 추억의 단편들이라 할 수 있다. 한때는 청국장은 퀴퀴한 냄새 때문에 푸대접받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화방지, 항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연보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국장 한상차림
바닷물 두부

어머니 품처럼 구수한 시골청국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청국장백반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지만 직접 담근 파김치와 배추김치.동치미.묵무침.명이나물.쌈채소 등을 비롯해 토속적인 13가지 반찬과 함께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찌개가 시골스럽게 손님 입맛에 맞춰 나온다.

청국장은 구기자 청국장이다. 국산 콩을 10시간 동안 가마솥에서 익힌 콩을 전용 발효실에서 48시간 동안 발효시키는데 이때 구기자도 함께 넣어 발효시켜 절구에 찧어 손님상에 낸다. 청국장에는 느타리버섯.우렁이.대파.두부가 들어가 구수하고 담백한 시골청국장 맛을 낸다. 특히 특제쌈장과 청양고추를 통째로 넣어 숙성시킨 집장이 색다른 맛을 준다. 진한 국물에 밥을 슥슥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 비우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곳에서는 3가지 두부를 직접 만든다. 손두부를 주문하면 백태(흰콩)로 만든 두부와 구기자를 섞어 만든 구기자 두부, 검은콩으로 만든 서리태 두부 등 3종류와 수육. 묵은지가 한 접시에 담겨져 손님상에 낸다. 간장에 찍어 먹어도 김치와 함께 먹어도 고소함이 살아있다.

이런 맛은 품질 좋은 국산콩과 간수 대신 심해 바닷물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두부는 강릉 초당두부 식으로 만든다. 두부 제조실에서 불린 콩을 갈아 무쇠 솥에 저어가며 끓인 다음 비지를 짜내고 다시 콩물을 끓여 두부를 만든다. 보통 정성이 아니다.

국산콩을 삶는 모습
발효시킨 청국장
청국장 두부 만드는 곳

이천우 대표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청국장. 절구로 직접 빻는 등 전통방식 고집

여기에 소금 대신 동해바다의 깨끗한 바닷물을 간수로 이용해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이 매력이다. 간수가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두부가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딱딱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 작업이 끝나야 보드랍고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명품 손두부가 탄생한다. 비지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천우 대표는 보령이 고향으로 사업에 실패한 뒤 1991년 청양으로 이주하면서 여러 일을 전전한다. 그러다 1998년 청양 장곡사 앞에서 지인을 통해 초당두부 제조법을 전수받은 뒤 ‘초당두부’ 간판을 걸고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직접 전통방식 절구를 찧는 이천우 대표
내부전경

이후 대치면으로 확장이전해서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로 상호를 변경하고 본격 바닷물 손두부와 청국장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게 된다. 청국장을 직접 만들게 된 사연도 재밌다.

처음에는 청국장을 만들지 않고 국산콩을 사용해 만든 집에서 청국장을 납품받아 사용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 믿었던 집이 중국산 콩으로 사용한 것을 알고 그동안 국산 콩으로 알고 먹었던 손님들에게 양심에 가책을 받아 직접 청국장 제조에 나섰다.

3년 동안 짚을 깔고 온도.습도를 맞추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늘날의 비법 청국장을 만들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황토 기와집을 지어 계룡시에 직영점을 문 열게 된다. 청양에서의 소문이 계룡시민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서인지 식사시간에는 한적한 시골마을이 북새통을 이룬다.


청국장 발효실에서 이천우 대표
완성된 두부

“두부와 청국장은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재료가 좋아야 하고 정직해야 됩니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두부와 청국장을 만드는 모습을 손님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손님들 건강을 생각해서 청국장은 절구로 직접 빻는 등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교차는 크지만 나들이 떠나기에 좋은 봄 날씨다. 이제 시간나면 산 밑에 위치해 시골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곳도 찾아보자. 건강함이 묻어있는 손두부와 시골 청국장이 몸과 마음에 위안을 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551-6617            이천우 대표 010-9404-3790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8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108석(연회석3개)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장 20여대.
주소: 충남 계룡시 엄사면 양정향한길 218-6(향한리379) 마을회관 옆
차림표: 청국장백반8000원. 바닷물손두부 15000원.수육20000원. 비빔밥.보리밥. 빈대떡8000원.
찾아오시는 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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