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변호인으로 태평양 소속 변호사 14명 선임계 제출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법원 상고심 변론을 맡을 변호인으로 그동안 재판을 이끌어 왔던 법무법인 태평양을 또 다시 선임했다. 지난해 첫번째 대법원 상고심 당시보다 인원이 늘었다.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권 시장 사건이 관리배당된 제3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총 14명으로 구성된 태평양측 변호인단은 차한성, 이종욱, 노영보, 문강배, 송우철, 홍기태, 권순익, 문정일, 김일연, 이승철, 오명은, 노은영, 조윤진, 류현정 변호사다.

이들 중 노영보, 송우철, 권순익, 문정일, 오명은, 노은영 등 기존 재판 당시 변론을 맡아 왔던 변호사들이 대부분 포함됐지만 몇 명은 새롭게 보강됐다.

지난해 대법원 파기환송 당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은 태평양에서만 총 10명이었다. 노영보, 송우철, 권순익, 문정일, 김일연, 이승철, 박현성, 노은영, 조윤진, 이종욱 변호사가 그들이다. 차한성, 문강배, 홍기태, 류현정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된 것.

새롭게 합류한 변호사 중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은 단연 문강배 변호사다. 문 변호사는 송우철 변호사와 함께 판사 출신으로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변호인으로 선임돼 있다.

 
특히 전 제주도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는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공개재판을 거쳐 위법수집증거의 증거능력을 부인하는 판례 변경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져 권 시장 사건의 두번째 파기환송을 위해 합류한 것으로 읽혀진다. 2008년에는 BBK 사건 특검 특별검사보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권 시장측이 변호인으로 태평양만을 선임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대법원 상고심 당시에도 4군데 법무법인에서 20여명 이상의 메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했던 터라 이번에도 추가로 선임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권 시장이 변호인을 선임 함에 따라 상고이유서 작성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에 사건 접수 이후 20일 이내에 상고이유서가 제출돼야 하는 관계로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내주 중으로는 상고이유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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