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난 주말 논과 밭두렁, 쓰레기 태우다 3건이 산불로 번졌다

 

봄철 농사 준비를 하면서 논과 밭두렁, 집주변의 쓰레기 태우기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주의로 불씨가 산으로 번지는 사례가 빈번해 철저한 지도감독과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예기치 못한 실화가 큰 산불로 번질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지난 19일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 A(70)씨가 농사를 앞두고 논두렁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졌으나 동네 주민들에 의해 초동에 불을 꺼 큰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18일 지곡면 환성리에선 하루 2건, 논두렁과 논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졌으나 다행히 산불로 확대되기 전, 불을 꺼 더 이상 피해는 없었다. 아찔한 순간을 넘긴 농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환성리 B씨의 경우 집 주변 쓰레기를 논 입구에 모아 놓고 태우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에 불이 붙었다. 산에 불이 붙자 B씨는 몸을 뒹굴며 불을 끄는 바람에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몸을 던져 불을 끄던 B씨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바로 귀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마을 C씨는 논두렁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졌으나 큰 불로 번지기 전 적시에 불을 꺼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시는 현재 봄철 산불주위보를 발령한 가운데 논과 밭두렁 태우기 메뉴얼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등 논 밭두렁 태우기 전 반드시 신고 허가 후 이장 등 마을주민들의 참관아래 이행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21일 오후 1시 30분 쯤 예산군과 서산시를 경계하고 있는 가야산 예산방면 정상 부근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나자 산림청 소속 4대의 헬기가 출동해 1시간 30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여 불길이 잡았다.

다행히 서산시 경계지역으로까지 불길은 번지지 않고 진화됐다. 이날 산불로 가야산 3ha의 산림이 피해가 났다.

이날 서산시 공무원과 산불진화 요원 등 30여 명은 가야산 정상에서 서산방면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며 가야산 산불 진화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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