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온에어 정혜주 기자] 박정환 9단이 '딥젠고'와 대국을 벌이고 있다.

박정환 9단은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회전에서 일본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와 자웅을 다투고 있다.

딥젠고는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일본이 진행 중인 젠(Zen) 프로젝트의 최신 버전으로 이번 대회에 기사들과 함께 참전했다.

국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려둔 박정환은 지난해 말 열린 2016 바둑대상에서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하며 '기계와의 대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알파고와 대결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별명이 인간 알파고다. 기계와 기계보다 더 기계처럼 둬서 다운시킬 자신이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한 박정환이 딥젠고를 상대로 2승을 거둘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