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페이스북 비판에 “경쟁하다보면 때로 서운한 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대전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당내 후보간 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경선이 끝나면 한 팀으로 뭉칠테니, 염려하지 마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22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충청권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안희정 지사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불쾌감을 토로해 하루 종일 논란이 일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디트뉴스24> 질문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경선 후보들)는 지금 경쟁하고 있지만 경쟁이 끝나면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할 한 팀”이라며 “우리끼리 힘을 모으기만 하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아주 강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금은 경쟁하는 도중에 있다. 경쟁하다 보면 때로 서운한 점도 생기기도 하고 서운함 마음을 토로하기도 하고 그런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선이 끝나고 나면 한 팀으로 뭉칠테니 염려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도시로 키우겠다는 문 후보 공약이 행정수도론을 이야기하는 다른 후보에 비해 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행정수도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고 답했다.

그는 “(행정수도를) 확정적으로 공약하기 어렵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가려면 개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때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공론이 모아진다면, 당연히 개헌과제에 포함시켜 꿈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대전의 원자력 안전 이슈에 대해서는 “우선 시민들에게 원자력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외부에서 반입된 사용 후 핵연료 등 폐기물은 빨리 반출시키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목고 폐지입장을 밝혔는데, 대전시교육청이 국제중·고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설립취지에 충실하게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충실하게 시행하는 곳은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취지와 다르게 입시명문고로 변질돼 있는 학교는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이날 문 후보는 충청권 4개 시·도별로 3~5개 정도의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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