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1번 김영호·이상국 VS 기호2번 김태신·김용택 출마
충남도 통합노조 선거일정이 확정되면서 초대 위원장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 마감 결과 기호 1번 김영호, 기호 2번 김태신 후보 두 명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통합충남도공무원노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영호 후보는 이상국 사무총장 후보와, 김태신 후보는 김용택 사무총장 후보와 각각 선거에 나선다. 두 위원장 후보 모두 공교롭게 공보관실 소속이다.
양 후보 모두 핵심공약으로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단체교섭’을 꼽았다. 양대 노조로 갈라지면서 지난 10년 동안 제대로 된 단체교섭을 하지 못했던 것이 노조에게는 얼마나 큰 염원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먼저 기호 1번 김영호 후보는 “충남도청 직장인협의회에서 노동조합으로 바뀔 때 양대 노조로 나뉘면서 노조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며 “지난 10년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또 핵심공약으로 “단일노조로 직원들이 원하는 단체교섭을 최우선으로 체결할 것”이라며 “안희정 지사 이후 기존과 달라진 인사패턴에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 불균형, 불합리, 불원칙 인사관행을 바로잡겠다. 이 일에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이밖에도 김영호 후보는 ▲노조다운 노조, 정정당당 노조 ▲통합노조 조합비 1만5000원→1만2000원 조정 ▲공노총과의 전국연대 ▲본청과 산하기관의 시간외수당 불균형 해소 ▲전 직원의 저녁이 있는 삶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기호2번 김태신 후보 역시 “양대 노조로 흩어지면서 직원복지나 목소리를 담는 데 부족했다. 통합노조가 돼서 찾지 못했던 직원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면서 “이미 4년 전부터 통합노조를 주장해왔고, 로드맵도 만들었다. 그만큼 투명하고 정정당당한 노조를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핵심공약으로는 “그동안 노조가 있었음에도 단체협약을 한 번도 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임노조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을 위한 단체협약을 꼭 체결할 것”이라며 “시간외수당 제도에 대해 전국공무원연맹과 연계해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 성과연봉제 및 퇴출제 폐지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 구축 ▲내포신도시 이주 직원 주거안정대책 마련 ▲복수노조 폐해 극복 및 조합원 치유·화합 추진 ▲직렬별 합당한 직급비율 조정 등 소수직렬 차별해소 등을 내놓았다.
통합노조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 보니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통합 노조가 되면 6급 이하 1200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활동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그동안 충남도청의 공무원노조는 2007년 충남도공무원노조, 충남도청공무원노조 등 복수노조로 나뉘어 운영돼왔으며, 지난 1월 양 노조는 통합에 합의했다.
유권자 수는 734명이며, 투표는 오는 4월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