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장부이자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문 후보가 과반을 넘는 득표율을 넘기면서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다음 경선지인 충청에서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에 처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60% 이하의 득표율을 올릴 경우 충청에서 반전을 기대했던 안 후보 측에서는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호남에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강한데, 제가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가장 잘 준비되어 있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을 수 있고 그런 지역 통합 국민통합 후보라고 평가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경선지이자 격전지인 수도권 다음으로 선거인단이 많은 호남(21%)에서 압승을 거둔 문 후보는 다음 경선지인 충청권(10%)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 대세를 결정짓고 싶은 그런 욕심”이라며 “충청권역은 안희정 후보 지지가 강한 곳인데 열심히 해서 극복해 보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일격을 당한 안 후보는 텃밭인 충청권에서 격차를 좁힌 뒤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51%)이 넘는 수도권에서 반전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 강훈식 대변인(충남 아산을)은 경선 결과 직후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호남이 취약 지역이었지만 선방했다고 보고, 충청권에서 부활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경선은 27일과 28일 ARS 투표에 이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순회 투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