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병원 추진 지지 부진-지역민 주차대책 호소



순천향대학교 천안제2병원신축과 관련 지역민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981년 3월 본관 기공과 함께 1982년 6월 14개과 150병상규모로 개원했다.

2000년 들어 734병상으로 늘렸고 2014년에는 204실 885병상으로 증축한 이래 30년이 넘게 꾸준히 성장 해왔다.

하지만 개원당시 한적한 분위기에 비해 지금은 병실 등 건물이 증축되면서 심각한 주차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순천향대 제2천안병원'신축 을 두고 지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천안구도심정비사업연합회(회장 이기세)'는 지난달 2일 순천향대 천안제2병원 건립시 인근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달라는 탄원서를 천안시와 순천향대병원에 전달했다.

순천향대 천안제2병원은 천안 봉명동의 순천향대 천안병원 옆 천안여상 부지 등 1만 6529㎡에 10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예산은 4000억여 원에 달한다.

하루평균 외래환자가 3000여 명에 달해 내원객, 직원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데다 병원 앞 왕복2차로의 좁은 도로는 한 쪽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정차돼 있어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같은 탄원서를 받은 천안시는 천안구도심연합회를 비롯해 순천향대병원(사단법인 동은학원), 천안여상(사단법인 천광학원)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특단의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순천향대병원은 천안제2병원을 1500병상을 보유한 전국 6번째(단일병원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만들겠다고 호언하고 2012년 천안시와 대형종합병원 건립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천안시도 2014년 기존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주변 부지 등 총 4만5920㎡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고 순천향대학병원진입로 133m개설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제2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 단계에서 난항을 겪으며 2년 동안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 있다.

제2병원 건립이 사실상 기존 천안병원의 증축 수준으로 그칠 것 이라는 관측까지 나오자 오매불망 제2병원 건립을 기다리던 지역민의 실망감은 커졌다.

지역민들이 "천안시에게 혜택은 받아놓고 지역과의 약속은 뒷전"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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