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3회… 미수습자 9명 이야기 담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본보는 12일부터 세월호 단편소설 <세월호 마지막회의>를 3회에 걸쳐 삽화와 함께 연재한다.

이광희 디트뉴스24 사장·소설가
이광희 소설가(본보 사장)가 집필한 단편소설 <세월호 마지막회의>는 세월호 침몰 이후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세월호가 굵은 로프에 묶여 인양되는 모습을 보면서 미수습자 9명이 나란히 손을 잡고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아내와 이야기 했다"며 "참으로 아픈 기억이고 고단한 3년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아픈 기억 세월호는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의 정점에 있었다"며 "정부의 무능과 선사의 무책임, 사회의 무관심이 만들어 놓은 괴물로 그 괴물에 오른 사람들은 그 자체가 한이 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탄식했다.

이 작가는 또 "배에 오른 것이 무슨 죄가 된단 말인가"라며 "그러나 그들 가운데 295명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고 9명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한 많은 삶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이 단편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9명의 영혼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허구로 재구성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미수습자 9명을 알지 못하지만 그 아픔을 그들의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 글을 썼다. 간절히 9명 모두가 서로 손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 왔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아름다운 나이에 세월호를 타고 먼저 간 조은화 양, 허다윤 양, 박영인 군, 박현철 군과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그리고 이영숙 씨, 권재근 씨와 그의 아들 혁규 군에게 바친다"고 했다.

이 작가는 지난 1997년 구인환 선생과 윤병로 선생의 추천으로 천료되었으며 저서로는 장편소설 <붉은새> 상·하, <청동물고기> 1·2·3권, <소산등>, <문화재가 보여요>, <충청혼맥> 등이 있다. 현재는 본보에 연재소설 <진시황과 여>를 연재 중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