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오는 13일 분수광장 설치…홍성, 홍주성 설치 제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두고 인접한 예산군과 홍성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예산군은 오는 13일 제막식을 앞두고 있지만 홍성군은 문화재청의 반려로 홍주성에 설치하기로 한 계획이 답보상태. 평화의 소녀상 모습.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내포지역의 인접한 예산군과 홍성군의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충남도와 예산군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예산군은 군청 앞 분수광장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기원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1919년 4월 13일)에 맞춰 설치하는 예산군의 평화의 소녀상은, 도내 천안시, 아산시, 서산시, 논산시, 당진시, 서천군에 이어 7번째로 추진되는 것이다.

예산군은 지난해 8월 ‘예산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60개 단체 1160명이 참여해 총 5140만 원을 모금해 건립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참여해주신 군민들에게 감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예산군과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던 홍성군의 평화의 소녀상은 설치장소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놓였다.

당초 홍성군은 지난 1월 홍주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31호)을 설치장소로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역사성과 소녀상이 직접관계가 부족하다며 문화재현상 변경 허가를 부결했다.

홍성군은 현재 추진위 임원 교체 등으로 추진 일정이 다소 지체되고 있지만 조만간 전체회의를 통해 소녀상 건립 위치와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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