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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높아지는 중장년층 ‘치아교정’

심미와 건강상 이유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 상승’

박성원 기자2017.04.12 18:24:18

▲대전선치과병원 제공.

“더 젊었을 때 교정하고 싶었는데, 사는 게 바빠서...” 최근 치아교정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분들에게 많이 듣는 말이다. 본인의 나이에도 교정이 가능한지 묻는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치아교정은 어린 자녀에게 해주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과거의 부모 세대는 일찌감치 치아를 상실한 경우가 많아 틀니나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 위주의 치료에 중점을 뒀다.

▲유성선병원 치과 교정과 전문의 정성아 과장.

하지만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아지면서 치과치료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상수도 불소화(상수도에 불소를 첨가하도록 한 제도), 스케일링 보험화 등의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자연치아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에 대한 인식 수준이 향상됐다.

또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노년의 삶을 위해 치아 건강과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서 중장년층 이상의 성인 교정환자의 비율이 높게 증가하고 있다.

유성선병원 치과 교정과 전문의 정성아 과장의 도움말로 성인 치아교정에 대해 알아본다.

▲ 중장년층, 심미와 건강상 이유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 상승’

치아교정은 틀어진 개개 치아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치료이다. 젊었을 때 치열이 가지런했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자주 붓고 약해지며,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앞니가 앞으로 돌출될 수 있다.

치아의 배열이 틀어져있을 경우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 이가 비뚤어지거나 벌어진 부분은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질이 어려워 충치나 잦은 잇몸병으로 고생하게 된다. 충치가 커져 이를 때우거나 씌우는 치료를 할 때에도, 주변 치아들이 틀어져 있다면 정상적인 형태로 보철물을 완성하기 어렵다

실제로 치아교정을 위해 교정과에 내원하는 중장년층 환자들 중 심미적인 콤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 외에도 구강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내원하거나, 잇몸질환의 치료나 보철치료를 위해 내원했다가 교정의 필요성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중장년층, 잇몸 자체 탄력·저항성 떨어져 치주 질환 증가

중장년층의 구강 상태는 10대나 20대와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연치아의 변색이나 마모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흔히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주 질환은 꼭 연령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잇몸 자체의 탄력과 저항성이 떨어지고 구강 운동 활동 및 침 분비가 감소해 치주 질환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의 구강질환이 없더라도 과거의 치료로 인해 보철물이 씌워진 자연치나 임플란트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당뇨나 골다공증 등 구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도 높아진다.

▲ 중장년층 치아교정, 청소년기나 젊은 성인과 달라

중장년층의 교정치료 시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듦에 따라 심하게 마모된 치아의 경우 교정장치를 부착할 위치나 힘을 가하는 지점에 제한이 생기므로 보다 작은 장치를 사용하거나, 부착 위치를 변경하고 그에 따라 교정력을 조절해야 한다.

교정치료를 하면 치아는 물론 치아 주변의 잇몸과 잇몸 뼈도 함께 이동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잇몸이 부족해 생기는 빈 공간을 치간공극이라 한다.

청소년기나 젊은 성인에 비해 중장년층에서는 새로 이동한 치아의 위치에 잇몸이 잘 따라붙지 못하고 치간공극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치주 질환이 있거나 구강위생이 불량할 경우 더욱 자주 발생한다.

한 번 발생한 치간공극은 교정 치료를 통해 좁아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므로 치료 전 충분한 설명을 듣고 구강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보철물이 있는 경우 치과 접착제의 발달로 보철물에도 교정 장치를 연결해 얼마든지 이동시킬 수 있다. 교정 후에는 개선된 교합에 맞게 보철물을 교체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용에 큰 불편이 없다면 기존 보철물을 유지하기도 한다.

치아가 빠진 자리에 임플란트를 식립해놓은 경우 임플란트는 교정력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교정치료에 큰 제약이 된다. 임플란트의 위치를 유지한 채 교정을 시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며, 드물게는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교정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 중장년층, 부분교정이나 투명교정, 설측장치 선호도 높아

연령이 높다고 해 교정 기간이 꼭 더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시행하는 교정치료의 속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져 있으나 치료기간을 결정하는 요소는 연령 외에도 치아 및 치주 상태, 치료 범위와 계획, 장치의 종류 및 환자의 협조도 등 다양하므로 단순히 연령에 비례하여 오래 걸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바쁜 사회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중장년층의 특성상 장기간의 교정치료보다는 범위와 기간을 줄인 부분교정의 선호도가 높다.

부분교정은 일부분의 치아에만 장치를 부착하고 수개월 안에 국소적인 배열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특정 부위만 개선하고 싶은 경우, 또는 입안에 다수의 보철물이 존재하여 포괄적인 교정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선택된다. 기간이 짧고 불편감도 덜한 대신, 효과 역시 제한적이므로 시작 전 구체적인 치료 목표의 설정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아 심미적인 투명장치나 설측장치도 선호되는데, 기존 장치에 비해 치아를 움직이는 원리가 달라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치료를 불리하게 하거나 기간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장치의 적용 가능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교정 전후 치주질환 예방 위해 ‘올바른 양치 관리법’ 중요

교정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는 식사 후 음식물이 더 많이 끼고, 장치 때문에 양치질이 까다로워지는데, 양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치주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 치주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 교정 전 또는 초반에 치주 치료를 병행해 악화를 방지하고, 교정용 칫솔과 치실, 치간 칫솔 등 적절한 도구를 이용한 양치 관리법을 배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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