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사회 진출 디딤돌

꿈엔 카페 아이두 당진점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아메리카노를 뽑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의 바리스타들이 당진지역사회에 진출한지 1년 만에 당당히 안정된 매출을 기록하며 자활, 정착에 성공한 꿈엔 카페 ‘아이두’가 화제다.

꿈엔 카페 아이두는 충남도내 최초 민간운영 1호점. 문을 연지 지난 15일 1주년을 맞았다.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사회진출 디딤돌의 기능도 커 관심을 끈다.

카페 아이두는 민간 장애인보호작업장인 해나루보호작업장(당진, 시설장 박정욱)이 운영을 맡아 관리 중이다.

특히 꿈엔카페 아이두는 충남도내에 오픈한 1호점부터 4호점은 모두 시청사나 학교, 관공서 내에 위치, 운영도 공공기관이 맡아 장애인의 완벽한 자활이라는 측면에서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꿈엔카페 아이두 당진점은 도내 꿈엔카페 제5호이자 도내 최초,  공공기관 건물 밖 일반 상가 건물에 문을 열고 자활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꿈엔카페 아이두 당진점 내부 모습

이로써 폐업이 빈번한 카페 시장에서 꿈엔카페 아이두는 일반 카페와 당당히 경쟁하며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현재 당진 꿈엔카페 아이두에는 5명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다.

그동안 이들은 카페 내 소모임실을 활용한 배달 강좌제 지원과 현대제철 나눔사진전 개최, 여성단체협의회와의 공동 1일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지역아동센터 후원과 청소봉사 활동에도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환원활동에도 나서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로잡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카페 아이두가 성공적으로 일반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데에는 당진해나루보호작업장의 역할이 컸다. 직접 원두커피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품질과 가격 등 경쟁력 측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2500원.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카페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입을 모은다.

또 해나루보호작업장이 지난 2015년 장애인 바리스타 검정장으로 인가받으며 유능한 바리스타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점도 카페 아이두의 자활,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한 또 다른 성공의 요소로 꼽힌다.

해나루보호작업장은 지난 1년 동안 카페 아이두에 근무 중인 바리스타들을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에도 나선다.

박정욱 시설장은 “장애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카페 아이두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며 “카페 아이두가 장애인과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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