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정용기·신명식·이성우·남충희, 방송토론서 지지 호소

원내 교섭단체 5개 정당 대전지역 선대위원장들이 22일 오전 TJB 열린토론에 나와 각 당의 대선 필승 전략을 내세우며 자당(自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방송화면 캡처.
원내 교섭단체 5개 정당 대전지역 선대위원장들이 22일 오전 TJB <열린토론>에 나와 각 당의 대선 필승 전략을 내세우며 자당(自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방송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유성갑), 자유한국당 정용기(대덕구), 국민의당 신명식, 바른정당 남충희, 정의당 이성우 선대위원장이 출연해 중원 공략을 위한 후보별 공약과 검증을 위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남충희 "4차 산업공약 선언적" VS 신명식 "안철수, 가장 먼저 4차 산업혁명 주장"

먼저 남충희 위원장은 신명식 위원장에게 “대전을 4차 산업특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선언적 아닌가. 대통령 공약을 선언적으로 던지기만 하면 되겠나. 구체적 전략과 정책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신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로 갈 것이라고 가장 먼저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가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든다는 건 단지 선언적이거나 대선용 공약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살아온 면면을 보면 과학기술 변화에 대해 이해가 크고, 사회변화에 대해 예측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으로 완비하고, 충남도청과 경찰청 부지를 활용해서 새로운 4차 산업혁명 특별시청으로 지정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우 "민주당과 文, 지역 현안 답변 없어" VS 조승래 "시민 의견 구하도록 노력"

이성우 위원장은 조승래 위원장을 향해 “정의당은 상수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시청 앞에서 농성하면서 시장에게 반대를 요청했다. 그동안 논란이 이어져온 갑천 친수구역도 그렇고, 월평공원 훼손과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 대해 문재인 후보 아무런 답변이 없는데 민주당 입장은 무언가”라고 따졌다.

이에 조 위원장은 “상수도 민영화는 저 개인적으로 관계자들 만나 간담회도 하고 논의했다. 쟁점은 시가 말한 내용과 체감 내용이 차이가 있어 그걸 좁히자는 게 대전시당 취지였다”며 “시로 하여금 시민 의견을 존중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의혹들을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또 “갑천 친수구역은 시에게 주민과 환경단체, 시민단체 의견을 충분이 들어서 결정하도록 요청해 위원회를 구성해 재검토 했다.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시민 의견을 구하는 노력을 했다. 월평공원은 어떻게 하는 게 시민들을 위한 합리적 선택인지는 지금부터 의견을 모아 시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융복합단지 조성, 구체적으로 뭔가" VS 정용기 "과학기술의 산업화·사업화"

이어 조승래 위원장은 정용기 위원장에게 “한국당도 대전이 가진 과학 인프라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는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융복합단지 조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과거에도 대전이 과학도시로서 가진 연구 인력이나 자원을 활용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MB(이명박정부)때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추진했다. 이는 4차 산업과 거의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충청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된 과학기술을 융복합해서 만들어지는 기술의 산업화, 사업화를 타지가 아닌 대전 현지에서 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대전을 일자리 창출과 융복합의 대표적 국제적 모델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공약의)특징”이라고 역설했다.

정용기 "세종시 블랙홀 대책 있나" VS 조승래 "분권과 함께 각 지역별 수도 시너지 효과"

현직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위원장(왼쪽)과 자유한국당 정용기 위원장은 대선 후보들이 내세운 4차 산업관련 공약과 세종시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방송화면 캡처.
정용기 위원장은 조승래 위원장에게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회 분원을 공약했는데, 세종시 블랙홀을 막기 위해 대전과 세종 중간지점에 분원 설치가 대전권에 더 유의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만든다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확고한 생각이다.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냐는 문제와 서울에 있는 정부부처를 세종시에 집중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분원설치와 관련한 건 이미 초기에 말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행정수도, 서울은 경제수도, 대전은 4차산업 특별시, 충남은 환황해권 중심도시, 충북은 바이오 도시로 만든다는 게 문재인 후보 확고한 철학이다. 분권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각 지역별 수도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신명식 "文, 정책실현 의지 부족" VS 조승래 "누가 먼저 했다고 따라하는 문제 아냐"

신명식 위원장은 조 위원장에게 문재인 후보의 정책실현 의지에 대해 공격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이야기 했는데 지금 모든 후보들이 공약을 하고 있다. 지난 대선후보 방송토론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국민연금 소득 대체율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 재원조달 방식을 얘기하지 못했다. 정책실현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 직속위원회 만들어 제반 준비를 착실히 챙기겠다고 이미 공약한 바 있다. 누가 (먼저)했기 때문에 따라하는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반박했다.

"대전·충청권 살릴 유일한 후보 선택해 달라" 한목소리

이들 선대위원장들은 각 당의 필승전략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성우 위원장은 “심상정 후보 선대위 이름이 ‘심(沈)부름 센터’다.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당원들이 직접 지은 것이다. 이것이 기본 전략이다. 둘째는 정의당은 현장과 밀착한 일상적 정치활동을 통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대전 지역 원자력 안전 조례를 만들기 위해 2년 가까이 조례제정운동을 하고, 주민대책위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주민 밀착형 내용들을 알리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뛰어주면서 공약을 알리고 있다. 자발적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다. 안전한 과학생태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주는 분들의 헌신과 열정을 표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위원장은 “충청도가 언제 제일 좋았는지 되짚어보면 참여정부 시절이었다. 세종시를 조성하고, 오송·오창 등 국가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됐다. 이로 인해 기업과 투자가 충청권에 엄청나게 이루어졌다. 그 결과 충청도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제적 활력이 넘쳤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돌아보면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방 홀대로 기업과 투자 유치는커녕 오히려 수도권 유턴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정원 감축되고 문 닫을 위험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런 침체에 빠진 충청도를 다시 뛰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구상이 대전과 충청도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설득되고 있다. 충청도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남은 선거운동 기간 충분히 나누고 공감을 이끄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가 정말 어렵다. 충청과 대전은 역대 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여론조사 보면 안보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 대전과 충청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믿고 맡길 수 있는 한국당에 힘을 보내 달라고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거리에 막연한 구호를 외치는 현수막은 있지만, 대전에 구체적 공약을 걸어놓은 곳은 자유한국당 뿐이다. 서민적 약속을 하고 지키겠다는 의지다. 세종시도 개헌을 해야 행정수도를 완성한다. 분권형 대통령제와 국회를 대전과 세종 경계지점에 옮겨 대전시 부와 인구가 세종시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을 막고 상생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신명식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지역을 대변할 정당과 후보가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전과 충청 민심이 안철수 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 후보는 대전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자강안보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를 준비한 안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패거리 정치를 반복해선 안된다. 대전·충청 유권자들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게 안철수 후보라고 믿고 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그런 믿음은 분명해질 것이다. 안 후보의 진정성과 열정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꿈꾸는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남충희 위원장은 “(결국은)변화와 개혁이다 유승민 후보는 강자에 강하고, 권력에 아부한 적 없다. 약자에는 눈물을 흘린다. 친박 세력 핍박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를 가진 분이다. 어느 누구보다 개혁적이다. 남이 써준 걸 읽는 사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경제와 안보에 대해 어느 후보보다 유능하다. 개혁과 변화를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대전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다들 선언적이다. 경제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 실제 어떤 정책을 구체적으로 펴야 일머리를 안다. 일머리를 아는 대전시당이 손을 잡았다. 우리가 내건 공약들의 실천가능성은 다르다. 우리가 진정한 보수정당이다. 대전을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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