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 여사·장남 정균 씨, 문재인 대선 후보 지원 돋보여

안희정 충남지사 아내 민주원 씨가 2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첫 TV찬조연설 주자로 나선다. 자료사진.

안희정(51) 충남지사의 아내와 아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원 사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 지사가 공직선거법에 저촉을 받는 공직자란 점에서 직접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자 이들 처자(妻子)가 '대타' 성격으로 유세지원에 뛰어들었다.

안 지사의 아내인 민주원(53) 여사는 문 후보의 23일 문 후보의 TV 찬조연설에 첫 타자로 나선다.

민 여사는 "문 후보를 제외한 3명(안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모두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현행법상 선거 지원 활동이 어렵다"며 "남편이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하는 점을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문 후보에게 힘이 되고자 찬조연설을 자청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 여사의 연설은 이날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민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이재명 시장 부인 김혜경 여사 등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7 건강서울 페스티벌’에 참석해 문 후보 선거운동에 동참했다. 

안 지사의 장남 정균 씨(왼쪽 두번째)도 문 후보 선대위 율동단 소속으로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날부터 활동 중이다. 유은혜 대변인 페이스북.

안 지사의 장남인 정균(25)씨도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부터 문 후보 선대위 청년위원회 율동단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문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균 씨가 유은혜 선대위 대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 지사와는 한 팀이고 동지다. 아드님까지 함께해 주시니 더욱 든든하고 마음이 놓인다"는 글을 올렸다.

정균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 후보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동료 운동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힘을 합쳐 꼭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썼다.

이런 가운데 안 지사는 지난 22일 부산을 찾아 경선 때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안 지사는 같은 날 부산 집중유세에 나서는 문 후보의 측면 지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선거법 위반 논란과 공연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안 지사와 문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남지 않았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안 지사를 대신해 아내와 아들이 문 후보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태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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