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40%, 조기정착 장애요소 '언어'

공주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 여성들이 한국생활 적응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언어문제를 꼽았다.

공주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 여성들이 한국생활 적응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언어문제를 꼽았다. 또 이들은 한국어 교육과 자녀양육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공주시에 따르면 '2017년 공주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452명 가운데 179명(39.7%)이 언어문제가 한국생활 적응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경제적 어려움(126명, 27.9%), 비자갱신 및 국적취득(43명, 9.5%), 자녀 양육문제(40명, 8.8%), 편견(24명, 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조기 정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선결 조건인 셈. 이를 위한 예산확보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경제적 어려움도 언어문제와 관련이 깊다. 취업을 하고 싶어도 한국어 능력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한국어 배움에 대한 갈증은 '한국생활을 위해 가장 받고 싶은 항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40%에 해당하는 180명이 한국어 교육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 뒤를 자녀양육 및 지도가 23%(104명), 직업기술 및 취업교육 22%(98명), 한국문화 및 한국음식 교육 15%(70명)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생활 정착에 가장 큰 장애요소는 언어장벽이며, 여기에 연동돼 아이들의 양육‧교육, 취업 등 2,3차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시급한 이유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65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문화가족 653가구의 가구원수는 2378명이고, 자녀수는 960명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로는 신관동(14.9%)지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옥룡동(9.8%), 유구읍(7.8%)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41.2%), 중국(29.1%), 필리핀(12.3%) 순이며 총13개 국가에서 결혼이민으로 다문화가족을 구성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의 배우자와의 평균연령차이는 14세, 가구당 평균자녀수는 1.52명이며, 거주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 17.9%, 10년 이하 34.2%, 10년 이상은 47.9%로 나타났다. 자녀는 미취학(42%), 초등학생(36.3%), 중학생(7.1%), 고등학생(5.5%), 대학생(7.0%), 일반(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배 복지지원과장은 “다문화가족은 낯 설거나 멀리 떨어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이고, 나의 동료이며, 다문화자녀는 바로 내 자녀와 같은 반 친구”라며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다양한 실태와 욕구를 바탕으로 다문화사회에 걸 맞는 다양한 다문화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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