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단일화 반대 자존심 때문, 기다리는 분들 꽤 있다"

바른정당 홍문표 국회의원은 2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승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차선책이라도 해야 한다”며 3자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자료사진.

바른정당 유일의 충청권 현역인 홍문표 국회의원(충남도당위원장, 충남 홍성·예산)은 26일 “유승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차선책이라도 해야 한다”며 3자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등과 출연한 토론에서 “후보 연대는 과거에도 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洪 "문재인, 3자 연대 이뤄지면 큰일이란 생각 가져"

그는 지난 24일 바른정당 심야 의원총회 배경을 설명하면서 “솔직히 5% 미만인 우리 당 유승민 후보가 당선 가능성은 어렵다. 그럼 차선책이라도 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 중론이었고, 다섯 시간동안 후보를 앉혀 놓고 할 얘기 다 했다. 거기서 나온 결론이 소위 3당 단일화”라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당시 의총에서 “(보수 후보가) 각자 5~10%를 얻는다면 보수의 씨앗을 스스로 짓밟고 말살하는 것”이라며 “문재인을 잡으려면 지금 초석이라도 만들어야지, 끝나고 뭘 한다는 건 안이한 이야기"라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어제 TV토론 마지막에 문재인 후보가 3자 연대를 거론했지 않은가. 저는 아마 이 부분(3자 연대)이 혹시라도 이뤄지면 큰일이란 생각을 갖는 게 문재인 후보”라고 직격했다.

"TV토론 재원 조달 답변 없이 전부 포퓰리즘 얽매여"

이에 설훈 의원이 “그건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하자 홍 의원은 “알 수 없는 얘기다. 지금 프랑스도 상상만 하던 정치가 이뤄졌고, 미국 트럼프(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유의 경우라서 어제 후보들이 TV에서는 (단일화는)아니라고 했지만 자존심 때문”이라며 “물밑에서 이 문제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꽤 있다”며 3자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또 전날(25일)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방송토론회와 관련해 “내실 있는 토론이었지만, 결론은 전부 포퓰리즘에 얽매여 있다”며 “전부 해준다는 것이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누구도 답변을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 대통령선거가 선심정책으로 대통령 선거가 흘러가는데 재원 문제를 조달하는 실질적인 토론회가 돼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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