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남대 이덕훈 총장이 기숙사 사생회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화분을 전달 받고 있다.
26일 한남대학교 총장실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한남대 생활관(기숙사) 사생회 신단비 회장(기독교학과 4)과 황주영 부회장(특허법학전공 4)이었다. 학생들은 부끄러운 듯 이덕훈 총장에게 작은 화분 하나를 전달했다.

기숙사 학생들은 지난 4월 이 총장이 미국 출장 때 왕복 비행기 좌석을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절약한 여비 480만원으로 학생 기숙사에 건조기 4대를 기탁한 사실을 듣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 총장은 또 대덕밸리캠퍼스 학생식당에도 토스터기 4대를 기탁했다.

신단비 사생회장은 “총장님이 올해도 기숙사 학생들을 위해 건조기 4대를 기탁해 주셔서 많은 학생들이 감사해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쉽게 옷을 건조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예기치 않은 방문에 놀란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의 복지 및 환경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학교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에 관한 일 만큼은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생활관 및 학생식당 등을 방문해 환경개선과 식당 식단개선 등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했다. 이 총장은 생활관 학생식당에서 여러 차례 직접 식사를 하면서 메뉴 개선을 주문했고, ‘계란 프라이’를 하나씩 학생들에게 줄 것을 지시하는 아버지와 같은 따뜻함을 보여주었다.

이 총장은 또 지난해 국내외 출장비와 기타 경비 등을 절약해 기숙사의 노후 세탁기 28대를 교체해 주었다.

26일 한남대 이덕훈 총장이 기숙사 사생회 학생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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