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통해 농업분야 홀대 주장.."죽어가는 농어업 살릴 정책 마련하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3선. 충남 홍성·예산)이 27일 19대 대선후보들의 소극적 농업 분야 정책을 비판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바른정당. 충남 홍성·예산)이 27일 19대 대선후보들의 소극적 농업 분야 정책을 비판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농수축산업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대선후보자들에 대해 절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는 지난 4번의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각 후보들이 농어업 분야와 관련한 정책 제시를 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 땅의 농어민은 5천만 국민의 먹을거리와 생명산업인 농어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처럼 중요한 농어민, 농어촌에 대해 그동안 각 정당 대선후보들은 4번의 TV토론회에서 농어업의 ‘농’자도, ‘어’자도 말하지 않고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TA, 기후변화, 김영란법, AI, 구제역, 쌀값폭락 등 농어촌의 참담한 현실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농어민이 하루 평균 3~4명이나 되는 등 한국 농업이 고사 직전인데도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들마다 똑같이 농업을 무시하고 깔보는 행태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업분야 공약은 대선후보마다 발표한 주요 10대 공약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수백 개 천편일률적으로 나열된 세부공약에 들어가 농어민들이 돋보기를 보고 찾아 봐야 할 정도로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저도 농축수산단체들이 건의한 정책을 그대로 베끼거나 짜깁기해 발표하는 등 진실성과 현실성이 결여된 차별화되지 않은 정책, 선심성 공약들”이라고도 비난했다.

그는 또 “농어민을 대표하는 농축수산단체장들은 4번의 TV토론회에서 어느 후보도 단 한마디 농어업 정책을 논의하지 않는데도 지적이나 비판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유감”이라고 개탄했다.

홍 의원은 “농업계는 대선 때마다 다음에 뽑힐 대통령이 농업, 농어촌 관련 공약 이행을 통해 농어촌을 회생시켜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번 기대는 기대로 끝나고 말았다. 이번에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됐다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각 당 대선주자들은 농업계 현안과 정책을 점검하고, 이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 죽어가는 농어업을 살릴 수 있는 정책 하나라도 확실히 마련해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비롯해 3선 내내 국회 농림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해 온 홍 의원은 농업·농촌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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