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의 팔자 고치는 좌우명] <19>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 안철수(安哲秀)는 1962년 2월 26일에 경상남도 밀양에서 안영모 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1980년에는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였다. 의대 3년차부터는 컴퓨터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인연이 되어 1988년에 세계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철학박사·중화서당 원장
약 7년간 환자를 치료하는 일과 컴퓨터 프로그램 일을 함께 하다가 결국 의사의 길을 접고 1995년에 안철수연구소를 세웠다. 이후 미국에 가서 벤처 비즈니스 과정과 MBA 과정을 밟은 후 2008년 4월 귀국해 KAIST 경영학과 교수 생활을 하였다. 2011년 6월에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대학원장으로 부임해 2012년 9월까지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정치가의 길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하였으나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였고,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다가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자신은 출마를 포기하였다. 2013년 4월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노원 병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해 11월에 새정치연합을 창당하려다가 김한길이 대표로 있던 민주당과 합당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의 정당에서 제1기 공동대표가 되었다.

이후 당내 친노세력과의 알력으로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고 이듬해 천정배 등과 국민의당을 창당해 공동대표가 되었다. 2016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38석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5월 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당을 대표하여 출마한 상태다.

그는 의사, 학자, 사업가,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정치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는 기성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청순한 이미지를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섰다. 기성정치인들에게 염증을 느낀 많은 국민들이 그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물러서자 그때부터 날이 갈수록 국민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천성은 내성적이고 원칙적이며 치밀하므로 행동하기보다는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실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좌우명
그가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 이유는 그의 사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역시 문재인 전 대표처럼 을목(乙木)이다. 을(乙)은 음의 나무이다. 음의 나무는 무력하여 강인성이 부족하다. 더욱이 음력 1월생이다. 1월은 아직 겨울이나 다름이 없다. 음의 목이 본래 무력한데, 추위조차 가득하니 기세가 무력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언행은 위축된 모양을 보이게 되는 것이고, 직업은 온도가 필요하므로 전깃불을 사용하는 컴퓨터 분야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만약 그가 적극성과 호탕함을 기른다면 맑은 영혼을 가진 그는 세상의 지도자가 될 자격을 넉넉히 갖추게 된다. 그의 좌우명은 그의 운명을 개조하는데 역효과를 낸다. 그의 좌우명은 아주 길다. “어떤 문제에 부딪치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좌우명이 너무 긴 것도 문제인데, 그 내용은 그를 더욱 소극적인 인물로 만든다. 즉 약점을 더 악화시키는 좌우명이라는 말이다. 

호탕하고 활기찬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면 그는 더 큰 삶을 획득할 수 있다. 좌우명은 꼭 바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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