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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깜짝 면담' 박병석 무슨 말 했나

국회 충청권 기자들과 방중 성과 티타임, "번갯불 콩 너무 잘 구워져"

류재민 기자2017.05.17 15:37:18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실에서 충청권 기자단과 티타임을 통해 성과를 보고했다. 그는 특히 “번갯불에 콩을 구웠는데 너무 맛있게 잘 구워졌다”고 말해 사드 문제로 갈등 국면인 양국 관계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음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깜짝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이번 방중(訪中) 성과에 대해 “번갯불에 콩을 구웠는데 너무 맛있게 잘 구워졌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 국면인 양국 관계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실에서 충청권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중국 전·현직 외교 총사령탑인 탕자 쉬안과 양제츠 국무위원을 만났을 땐 사드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진핑에 문 대통령 메시지 전달..사드 문제는 시간 걸릴 것"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포럼에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특히 이 기간(15일) 시진핑 주석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조명을 받았다. 박 의원은 “제 수첩에 기록된 걸 보니까 시 주석과 면담 시간은 10분 정도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국제포럼 초청에 대한 감사와 일대일로에 대한 성공 기원,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입장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나눈 정상간 통화에 대한 만족과 더불어 문 대통령의 개인 인생 역경, 정치 철학 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문 대통령과 자신이 공통점이 많다고 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표현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를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이 관계 복원과 상호 발전을 위한 ‘해빙의 신호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시 주석과의 통화로 첫 대화의 물줄기를 잡았고, 이번에 제가 가서 물꼬를 텄다. 이번에 이해찬 의원이 특사로 가 물꼬를 넓히고, 향후 협상단이 원만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한령', '금한령' 완화 분위기.."극도 긴장감에 잠 못잤다" 고민 토로

‘한한령(限韓令)’, ‘금한령(禁韓令)’ 완화 분위기도 전했다. “국내 기업에 가해졌던 제재조치는 희한하게도 시 주석을 만난 다음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유명 음원에서도 한국 K-POP 차트가 다시 올라오고, 먹통이었던 롯데마트 홈페이지도 다시 가동되고 있다. 교민들이 일체 접촉하지 못했던 곳에서 상담 연락이 오는 것에서 해빙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정부 대표단장 임명 이후 겪은 남모를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한·중관계가 25년 만에 최악의 상태로 빠지고, 한국 기업이 전 방위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표단장을 맡았다는 극도의 긴장감은 상상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책임 있는 고위급을 만나지 못했거나 대화가 겉돌았다면 제가 국가의 큰 전환기에 기여를 못한 것 아니겠나. 그래서 출국 전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16일 귀국 이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중 보고를 설명한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잘 경청했고, 궁금했던 점에 대한 질문도 주셨다. 1시간 정도 보고를 했는데, 끝날 때 박수를 쳐 주셨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첫 공식 외교사절단,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배석자 없이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첫 케이스였던 이번 박 의원 방중 성과가 얼어붙은 한·중 관계 회복에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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