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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도 아유베르다와 1800년대 티베트 해부학

[이승구 박사의 그림으로 만나는 천년 의학여행] <39>고대 동서(東西) 의학의 발자취

이승구2017.05.18 15:15:30

▲이승구 선병원재단 국제의료원장 겸 정형외과 과장.

유럽과 서양에서는 2000여 년 전 히포크라테스라는 걸출한 의사가 나타나 의료의 기초 이론을 확립했다. 동서양 의학사가 다른 길을 걸은 이유다. 같은 기간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설 등 실증적이지 않은 자연 치유만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1000년가량 동서양 의학사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다. 서양은 중세 암흑시대에 접어들면서 종교적 맹신에 빠졌다. 반면 동양은 인도, 중국, 티베트 의료의 성장으로 의료의 자연적 접근에 따른 침, 뜸 등의 기술을 발달시켰다.

다시 1500년경부터 서양의 의료는 눈부신 발달을 거듭해 오늘날의 현대 의료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반대로 동양은 폐쇄적 정치관과 서양제국들의 찬탈로 의학의 발달이 극히 미미했다. 이후 20세기 초반에나 서양 의료 문물을 받아들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림1. ‘진맥하는 아유르베다 요법사(An ayurvedic practitioner taking the pulse)’ 1830년경, 작가 미상, 웰컴도서관(영국 런던).

고대 인도의 힌두교에서 주창해온 아유르베다 치료법(Ayurvedic medicine)은 기본적으로 ‘베다 의학’이라는 책을 통해 명상과 요가를 중심으로 질병의 예방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강조했다. 그림 1은 아유베르다 요법사가 진맥하는 장면이다.

그림2는 1800년대 중앙 티베트에서 부처를 따르는 승려들을 위한 교육용 의료 그림이다. 이들은 7년간의 교육을 통해 식사 습관, 명상, 휴식, 약초 공부와 신체 단련을 했다.

이렇게 하면서 구토제와 설사제, 양귀비를 이용한 가벼운 마취제는 물론 뜸, 마사지, 침술 등의 자연치유법을 발전시켰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질병에 대한 고대인의 생각은 초자연적인 일이거나 악마들이 개입되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특히 동양에서는 명상과 자연치유를 기대하는 주술사나 무당이 동물의 머리가죽이나 독특한 옷을 입고 춤을 추며 주문을 외웠다. 그들은 질병의 쾌유, 다산과 건강한 출산, 풍성한 곡식과 사냥을 기원했고 그 종족의 치유자 및 종교 지도자로서 활동해왔다.

▲그림2. ‘3점의 티베트 해부학 인체도(Three tibetan anatomical figures)’, 1800년경, 작가 미상, 웰컴도서관(영국 런던).

이후 사상과 개념의 점진적인 발달로 인간의 본질과 삶의 향상을 기원하면서 의료의 질적 발달이 이뤄졌다. 다만 150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동양권보다 빠른 실전의학(實戰醫學)이 발전했다.

 동양권은 유럽과 서양에 비해 약 400~500년 늦게 의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00년 이후 서양으로부터 정치와 문호의 개방이 뒤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의학은 어떨까? 미래의 의학은 한 마디로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의학적 요소가 인공지능(人工知能)으로 집약되고 농축되어 단시간 내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인간 수명의 연장까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양 의료 변천사. 선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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