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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골에서 맛보는 제주 고기국수의 맛

<디트맛집>올래 제주고기국수(대전시 유성구 덕명동 수통골 등산로 입구)

이성희2017.05.19 10:40:12

대전 최초 제주 고기국수 선보인 상대동 올래국수 2호 직영점

대전에 처음으로 제주도 고기국수를 선보였던 상대동 올래국수가 최근 수통골에 2호 직영점 ‘올래 제주 고기국수’를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제주 올래국수인 제주 고기국수

▲제주 고기국수


대전시 유성구 덕명동 수통골에 자리한 ‘올래 제주고기국수’(대표 양세영)는 대전에서 최초로 제주3대 국수의 하나인 올래국수를 그대로 옮겨 온 제주 고기국수전문점이다. 메뉴는 고기국수. 비빔국수. 수육이 전부. 제주 고기국수는 삶은 밀가루 중면에 돼지 뼈로 우린 뽀얀 육수를 넣고 수육을 올려 먹는 제주도의 향토음식이다. 제주에서는 올래국수. 자매국수. 3대째 국수가 제주3대 국수로 불린다.

고기국수는 제주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음식이다. 흑돼지를 고아낸 깊은 맛의 육수에 수육을 올려 만든 고기국수는 돼지를 잡은 후 남은 뼈와 살코기들을 큰 솥에 남은 재료들과 함께 넣고 푹 고아낸 뒤 면을 삶아 곁들여 먹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고기국수는 잔칫날 손님들을 대접할 때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나 해장에도 제격이라 제주도 현지에서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음식이다.

▲비빔국수


고기국수는 다른 향신료나 야채를 일절 넣지 않고 흑돼지 사골을 12시간 우려낸 육수에 잘 삶은 수육과 통통한 중면을 말아 낸다. 고명으로 오이.양파.호박.당근이 들어간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짭조름한 것이 감칠맛이 난다. 고기국수임에도 불구하고 고기국수가 아닌 것 같다. 국물에서 돼지냄새도 나지 않고 국물의 뒷맛에서 돼지 뼈의 느끼한 맛도 없다.

돼지 뼈를 푹 삶아 국물을 낸다는 점에서 부산의 돼지국밥과 일본의 돈코츠 라멘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탱탱한 것이 고기와 어우러져 씹히는 맛이 예술이다. 입 속에서 행복감이 밀려온다.

▲수육 한상차림

▲수육


제주 한성국수의 중면 사용. 고기와 어우러져 씹히는 맛이 예술

고기국수에는 일반적인 소면 보다는 살짝 두꺼운 중면을 사용한다. 그래서 부드러운 고기를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중면은 제주도에서 3대에 걸쳐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성국수를 사용한다. 아직도 재래 방식으로 면을 뽑아 해풍에 말려 졸깃하며 고소한 맛이 난다.

비빔국수는 고추장. 고춧가루.과일. 채소 등으로 특별 제조한 소스에 비벼 면발위에 올려 진 수육과 싸먹는 맛도 일품이다. 새콤달콤하지만 얼큰한 맛도 강해 매운 줄 모르고 먹다보면 어느새 정수리에 땀방울이 맺히지만 중독이 되는 맛이다.

고기국수에 사용하는 고기는 돼지전지(앞다리)살을 사용한다. 운동량이 많은 뒷다리 살은 질긴 반면에 앞다리 살은 기름기가 적고 살코기의 비율이 높아 돼지고기의 담백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수육은 2시간 정도 삶는데 흔히 들어가는 생강, 마늘 등이 안 들어가고 나름대로 터득한 비법(?)으로 삶아낸다.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내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국수와 같이 먹어도 좋지만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수육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으니까 손님들이 무엇을 넣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양세형 대표

▲내부

돼지고기의 깔끔한 맛을 살려낸 수육은 살코기에 붙어있는 지방의 식감도 말캉한 젤리와 비슷하다. 비린 맛이 없어 돼지고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양세영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제주도 매력에 빠져 제주도에서 잠수함 사업 등을 벌였지만 쫄딱 망하게 된다. 대전에 와서 다른 사업도 했지만 제주도에 있을 때 먹던 고기국수가 생각나 다시 제주도에 들어가 연동 '올레국수'에서 일을 하면서 기술을 전수받아 2014년 1월 대전에 처음으로 제주고기 국수전문 올래국수를 문 열었다. 대전에 제주고기국수의 원조인 셈이다. 그리고 지난 3월 수통골에 올래국수 2호 직영점을 오픈시켰다. 지금은 올래국수 이후 대전에도 제주고기국수 붐이 일어나 10여 곳 이상이 성업 중이다.

▲올래 제주고기국수 전경


고기를 국수에 싸먹는 맛 일품, 돼지 냄새 없는 수육 인기

“제주도에서 고기국수 맛을 본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먹고 나서 잘 먹었다고 인사하는 손님들을 보고 보람을 느낍니다.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않고 정직하게 맛을 내야 손님이 다시 찾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딛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사골 국을 연상시키는 진한 국물과 국수의 면발 위에 두툼하게 올린 돼지고기가 군침을 돌게 하는 고기국수. 제주도에서 맛볼 고기국수를 이젠 수통골에서 맛보자. 제주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822-9400.           양세영 대표 010-4007-7101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9시30분
휴일: 연중무휴
좌석: 70석
주소: 대전시 유성구 수통골로49(덕명동 219-13)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장. 공영주차장 이용
차림표: 고기국수. 비빔국수6000원. 곱빼기7000원, 수육(소)12000원(대)24000원
찾아오시는 길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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