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박사가 건양대에서


이어령 박사가 최근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 리버럴아츠홀에서 특강을 했다.

건양대의 명사초청 특별강의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특강은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가 주제가 됐다.

2시간여에 걸쳐 이 박사는 "우리나라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결을 했을 때만 해도 AI(인공지능)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이제는 모두가 AI를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의 지각생이었던 우리나라가 또다시 AI의 지각생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고 지적했다.

또  "오늘날의 AI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서 만든 것으로 AI라는 것이 결국은 인간/생명을 모방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체모방(Biomimicry) 개념이 중요하고 앞으로는 생체모방을 더 많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라는 예언도했다.

이 박사는 "일본의 신간센도 터널에 들어가는 순간의 굉음을 줄이기 위해 물총새의 뾰족한 부리를 모방해 기차를 만들었고, 육각형으로 구성된 벌집 모양이 건축물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구조로 인정받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특히 이 박사는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360명이 각각 360도 방향으로 뛰면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있지만 모두 한 방향으로 뛰면 1등은 1명뿐이고 나머지는 도태되는 것"이라며 "천명이 앉아있어도 혼자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달라. 남을 따라가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서 온리원(Only One)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 특강에는 김희수 건양대 총장을 포함해 대학의 주요 보직교수와 학생 등 400여 명 참석,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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