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실태 확인 나서…공기청정기 도입 등 현장 목소리 청취

김환식(가운데)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이 23일 보령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미세먼지와 관련해 현장 점검과 함께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앞 다퉈 강도 높은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고강도 대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화력발전소 53기 중 54.7%인 29기가 보령, 서천, 태안, 당진 등 충남 서북구 지역에 가동 중이라 이들 주변학교에 대한 집중적인 대비책이 강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미세먼지와 관련된 민원은 한 건도 없었던 반면 올해 같은 기간 2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주요 민원내용은 실외수업 및 창문개방 조치 사항 미준수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에게 미세먼지 공포가 짙게 드리워졌다는 의미다.

이에 교육청은 23일부터 6일 동안 도내 유‧초‧중‧고등학교 10곳에 대해 미세먼지 대응 실태확인과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우선 학교에 배포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강화 방안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에 나선다. 또 체육 등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공기청정기 및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간부공무원 원탁토론회 개최 ▲환경부와 합동 점검 ▲유치원ㆍ학교 업무담당자 교육 실시 ▲충남도청,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등 5개 기관 및 단체와 합동 회의 등을 개최해 지속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3일 보령지역의 한 초등학교 실태점검에 나선 김환식 부교육감은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 학생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사들의 인식 제고가 제일 중요하다”며 “도교육청은 정부의 정책에 맞춰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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